HomeDaily NewsChannel‘잠만 자는 호텔’은 옛말…‘체류형 스포캉스’로 판도 바꾸는 호텔가

‘잠만 자는 호텔’은 옛말…‘체류형 스포캉스’로 판도 바꾸는 호텔가

워커힐, 스포츠·웰니스 복합화 전략 통했다…개간 1년 만에 10만 명 모객하며 골프 대중화·루틴화 견인

최근 호텔 브랜드들이 단순한 숙박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체류형 콘텐츠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가 시간의 유연성이 높아진 현대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자기관리와 휴식을 결합한 ‘스포캉스(Sports+Vacance)’를 선호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려는 유통 및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이닝과 스포츠, 웰니스를 한데 묶은 ‘웰니스 멀티플렉스’ 개념을 도입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여름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골프 연습 공간은 야외 수영장인 리버파크나 하드 테니스 코트를 갖춘 테네즈 파크 등 기존 스포츠 자산과 시너지를 내며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공간은 단순한 연습 시설을 넘어 첨단 정보기술(IT)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전략이 돋보인다.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럽 피팅 시스템을 도입하는가 하면, 전 타석에 실시간 구질 분석이 가능한 ‘탑트레이서’를 배치해 정밀한 데이터 기반 연습 환경을 조성했다. 명문 골프장 오거스타 내셔널의 특정 홀을 재현한 숏게임 시설과 한강 조망의 독립형 VIP 타석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충성 고객을 유인하는 핵심 요소다.

PGA 마스터즈 오거스타 골프장의 ‘12번홀’을 오마주한 워커힐 골프클럽의 ‘숏게임 콤플렉스’(제공 워커힐)

실제 이 같은 공간 혁신은 가시적인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론칭 이후 1년간 이곳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62%)이 정기 회원권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운동 루틴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타석별로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VIP 타석이 15%의 이용률을 보였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숏게임 콤플렉스도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층의 다변화와 행동 패턴의 변화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남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 시장에서 여성 이용객 비중이 40%까지 올라섰으며, 연령대별로도 40대(30%)와 50대(31%)는 물론 30대 이하 젊은 층도 16%를 차지하며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평일 이용률이 64%에 달하고 이 중 퇴근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고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두고, 유연 근무제 확산에 따른 도심형 레저 수요의 진화로 해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독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체류형 플랫폼만이 공간 비즈니스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워커힐 역시 개관 1주년을 기점으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순차 전개하며 미식과 리커버리를 결합한 복합 스포캉스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여가 트렌드를 쫓는 것을 넘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레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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