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임계점에 달하면서 토종 브랜드들의 해외 영토 확장이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맞물려 한국식 디저트 및 음료 문화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유통 업계의 글로벌 행보도 한층 빨라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의 빽다방이 영문 브랜드명을 강조한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새 로고는 기존 한글 중심에서 탈피해 ‘Paik’s DABANG’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한국식 커피 문화를 상징하는 ‘다방’이라는 정체성을 영문 표기에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커피 원두를 형상화한 ‘P’ 이니셜 디자인과 곡선형 서체, 밝은 색감을 적용해 해외 시장에서의 시각적 직관성을 대폭 높였다.
올해로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빽다방은 국내 사업의 내실 다지기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본사 지원 방식으로 전국 매장의 간판 교체를 순차 진행하는 한편, 기념 신메뉴 출시와 프리퀀시 프로모션 등 대대적인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교두보는 일본으로 낙점됐다. 오는 8월 일본 도쿄 1호점 출점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연내 일본 2호점까지 추가로 오픈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해외 사업 영역의 가시적인 확장을 목표로 중국, 대만, 미국 등 거점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성과 사업 모델 다각도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BI 개편이 단순한 외형적 디자인 교체를 넘어, 국내 시장의 포화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식 커피 플랫폼을 수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지 마케팅 파트너십 구축과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여부에 따라 K-커피 브랜드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핵심은 해외 현지인들의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으면서도 가성비 높은 빽다방 특유의 상생형 사업 모델을 현지 문화와 규제에 얼마나 유연하게 이식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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