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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日 로프트와 성수동서 문구 팝업…아날로그 팬덤 공략

디지털 커머스 한계 넘는 오프라인 팬덤 구축…한·일 인기 문구 40여 개 총출동

과거 디지털 전환에 밀려 유휴 산업으로 취급받던 아날로그 문구 시장이 최근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필사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2030 세대의 차별화된 취향 컬처로 재조명받고 있다. 단순 생필품을 넘어 개성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정체성이 재정의되면서, 패션·커머스 플랫폼이 오프라인 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고관여 팬덤을 집객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그동안 브랜드 팝업이나 국내 디자이너 단독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해 온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의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이번에는 일본 대표 문구·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LOFT)와 손잡고 글로벌 크로스보더 팝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국내 신진 레이블 발굴 위주였던 오프라인 접점 다변화 전략이 해외 유명 유통 체인과의 대형 협업 형태로 진화한 셈이다. 양사는 오는 9월 2일부터 5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를 주제로 한·일 40여 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29CM×LOFT 문구 팝업 참여 브랜드 리스트(제공 무신사)

이번 행사 공간은 해외 직구나 현지 방문 없이는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희귀 브랜드들을 전면에 배치해 기존 국내 문구 행사들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건물 1층에는 호보니치, 하이나인 노트, 고쿠요, 후루카와 시코 등 독보적 인지도를 보유한 일본 브랜드 29곳이 들어서며, 2층은 모스, 소소문구, 오이뮤 등 팬덤을 확보한 국내 10여 개 레이블이 채운다. 특히 국내 브랜드 모스는 수성 색연필 제조사 지구화학과의 한정판 협업 상품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첫 공개한다.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확장하기 위한 오프라인 맞춤형 커스텀 체험과 타깃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했다. 현장 2층 체험관에서는 코팅 책갈피 직접 제작 프로그램과 메시지 미디어월을 운영하며, 1층 로프트존에서는 구매 금액별 각인 서비스 및 전용 가방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8월 3일부터 29CM 앱의 ’29 리미티드 오더’를 통해 2,900원에 입장 티켓을 선착순 판매하는 방식 역시 온라인 유저를 오프라인 현장으로 유입시키는 O4O(Online for Offline) 상호작용 전략의 연장선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일회성 문구 판매 이벤트를 넘어 29CM의 큐레이션 역량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영역 전체로 확장하고 브랜드 가치를 재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디지털 셀렉트숍이라는 플랫폼의 한계를 허물고 매니아층의 취향 소비를 정교하게 타깃팅한 이번 크로스보더 오프라인 실험이 향후 유통 커머스 시장에 어떠한 파급력을 가져올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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