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한 축인 홈플러스가 최악의 유동성 위기 속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숨통을 틔웠다.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에 맞춰 약속했던 긴급 자금을 전액 집행하며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는 3월 11일부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최종 완료했다. 지난 4일 1차로 500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나머지 500억 원을 추가로 집행한 것이다. 이번 자금은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급여 지급은 물론, 고사 위기에 처한 중소 협력업체들의 대금 정산 등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 데 우선 투입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는 자금 집행의 확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김병주 회장의 개인 자택 등 사재를 담보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회생 절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주주가 개인 자산까지 내걸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향후 회생계획이 인가되지 않아 절차가 종료되더라도 이번에 투입한 1000억 원에 대해 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확약하며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긴급 수혈을 포함해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쏟아부은 자금 규모는 총 4000억 원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확보된 이 재원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물류 및 영업 인프라를 재건하는 밑거름으로 쓰이고 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투자증권이 우군으로 참여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기업 정상화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산업이 이커머스의 공세와 소비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 생태계 유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주주가 상환권까지 포기하며 자금을 투입한 만큼,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과정에서 채권단과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홈플러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리테일 테크를 접목한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만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BK 파트너스 측은 회생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더불어 대주주로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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