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주얼 브랜드 더바넷(THE BARNNET, 대표 정해신)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며 ‘차세대 스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론칭 이후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하며 클래식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더바넷은 최근 주요 백화점 핵심 점포 잇단 입점과 함께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2026년 매출 400억 원, 전년 대비 100%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바넷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최신 트렌드를 브랜드 특유의 감성으로 최적화해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다. 단순히 옷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 VMD(Visual Merchandising) 등 공간 디자인까지 브랜드
고유의 색깔로 구현하는 역량은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디렉터와 상품 담당 인력이 감도 높은 요소를 제품과 비주얼 콘텐츠로 구현하는 역량이 탁월하며, 이것이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높은 감도를 유지하는 핵심이라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시각적 감도는 견고한 팬덤 형성으로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콘텐츠 계정 ‘러브바넷(lovebarnnet)’은 팔로워 7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고객의 사이즈·스타일링 문의에 즉각적인 착장 컷으로 답변하는 세심한 소통 방식은 20대 여성 고객의 충성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콘텐츠 운영이 재구매율과 브랜드 신뢰도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탄탄한 팬덤은 라이브 커머스 실적으로 뚜렷이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29CM가 운영하는 ‘수요입점회’에서 단 24시간 만에 약 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일 행사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이어 11월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4시간 만에 16억 원을 달성, 여성 단일 브랜드 기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브랜드의 폭발적인 구매력을 재차 입증했다. 특히 평균 객단가가 30만 원대에 달한다는 점은 단순한 유행 소비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깊은 신뢰가 구매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상권별 맞춤 전략으로 유통 확장…백화점·직영 거점 8개로 확대
더바넷은 국내외 팝업스토어의 연이은 성공을 정식 매장 확대로 영리하게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에서 2주 만에 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일본 이세탄 백화점 팝업에서도 1주일 만에 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성을 검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정식 입점했으며, 입점 이후 월평균 2억 5,000만~3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현대 서울·대구, 롯데 잠실점·롯데월드몰점 등 주요 백화점 핵심 상권으로 출점을 잇따라 확대하며 오프라인 유통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졌다.
2026년 3월을 기준으로 더바넷은 지난 2월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포함해 총 8개의 오프라인 거점을 운영 중이다. 각 상권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전략도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80~90%에 달하는 명동점의 경우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로고를 활용한 ‘에센셜 라인’의 구성 비중을 대폭 높여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역별 고객 특성과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매장마다 최적의 상품 구성을 달리 적용하는 방식이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오프라인 유통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브랜드 핵심 거점이 될 성수점 확장과 한남점 신규 오픈이다. 오는 4월 초 확장 오픈하는 성수점은 기존 1층 7.5평(약 25㎡)에서 2층 약 40평(약 132㎡)을 추가해 총 47.5평 규모로 넓어진다. 기존의 소규모 매장에서도 월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냈던 저력을 바탕으로, 확장 이후에는 풀 컬렉션 전시는 물론 더바넷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한남점은 4월 말~5월 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한남동 지역 내 지하철 한강진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과 노출도 모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더바넷의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또 하나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기능하게 된다.

◇ 매출 400억·글로벌 확장…K-패션 라이징 브랜드로 도약
더바넷은 2026년 매출 400억 원 달성을 위해 조직과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 영업 부서를 신설하고 기존 온라인을 총괄하던 장원종 실장을 해당 부문에 배치했다. 아울러 MD, VMD, 디자인 부문의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해 기획력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중국 샤오홍슈·타오바오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더바넷은 현지 굴지의 그룹사와 파트너십을 협의하며 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반기 상하이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앞서 이세탄 팝업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어 아시아 전반으로의 확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품 전략은 대중성과 희소성의 균형을 동시에 잡는 ‘투 트랙(Two-Track)’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고 플레이를 활용한 티셔츠 등 ‘에센셜 라인’ 비중을 70%까지 높여 매출의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블라우스·재킷 등 시즌 감도를 반영한 ‘기획 라인’을 30%로 유지해 마니아 층의 브랜드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현재 에센셜 라인에서는 ‘벨린 타이 모헤어 니트 가디건’, ‘테리 로고 하프집업 풀오버’ 등이 인기를 주도하고 있고 기획 라인에서는 ‘페비아 프릴 핀턱 블라우스’와 ‘레토 스웨이드 하프 재킷’이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모브 벨벳 체인 백팩’과 로고가 새겨진 볼캡 등 잡화 및 액세서리도 좋은 반응을 띄고 있다.

더바넷은 점차 블라우스의 스타일과 수량을 늘려 상반기 주력 아이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과거 인기를 끌었던 신발 라인 재출시와 해외 유명 잡화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며 카테고리 확장과 신선한 콘텐츠 생산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해신 대표는 “지난해가 유통망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험 무대였다면, 올해는 확보된 거점들을 안정화하고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바넷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전달하며 글로벌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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