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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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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크로마’의 부상, 기능성 메이크업이 리테일 지형 바꾼다

스킨케어 성분 내재화한 색조 시장 재편과 유통 플랫폼의 수익 전략

최근 뷰티 리테일 시장은 품목 간 기능적 경계가 소멸하는 하이브리드 현상에 직면했다. 세정 및 기초 관리에 집중했던 스킨케어와 심미적 가치에 충실했던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하나의 융합 영역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특히 밀착력과 보습 지속력을 강조하던 기존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의 소구점이 최근 탄력 개선, 장벽 강화, 광노화 방어 등 본질적인 피부 개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제품 라인업의 추가를 넘어, 색조 화장품이 고기능성 안티에이징과 더마 케어의 범주로 편입되며 뷰티 밸류체인 전반의 고도화를 강제하는 산업 구조의 재편을 의미한다.

소비 패턴의 융합과 유통 플랫폼의 데이터 기반 대응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 요인(KBF)이 이동하면서 가시화되었다.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트렌드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의 검색 패턴이 단순한 피부 고민에서 특정 기능성 성분 중심으로 정밀화되었으며, 보습 및 진정 관련 핵심 성분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81.1%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오픈서베이의 뷰티 트렌드 리포트 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색조 제품 선택 시 스킨케어 효능 포함 여부를 필수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복잡한 피부 관리 단계를 줄이면서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현대인의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이 실익 위주의 소비 패턴으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유통 플랫폼들 역시 객단가 상승과 매장 내 재고 관리 효율화를 위해 상품 기획(MD) 구조를 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국내 주요 헬스앤뷰티(H&B) 채널들은 기존 색조와 기초로 엄격히 이분화되었던 매대 구성을 더마 메이크업 혹은 슬로 에이징 베이스 섹션으로 통합 운영하는 실험을 확대 중이다.

스킨케어 활성 성분이 고함량 처방된 하이브리드 제품은 일반 색조 제품 대비 평균 15~20% 높은 가격대(ASP)를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다기능성을 앞세워 높은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며 유통사의 핵심 수익 창출원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 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 뷰티 트렌드 리포트

고부가가치 성분 이식과 산업 구조의 재편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외 주요 뷰티 기업들은 브랜드 자산을 재배치하며 객단가 방어와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섰다. 단순 발색이나 제형 경쟁을 넘어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엑소좀, 펩타이드 등 의료 및 에스테틱 영역에서 검증된 바이오 액티브 성분을 색조 카테고리에 이식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대형 럭셔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자사의 고가 스킨케어 라인에 적용되던 독자 안티에이징 성분을 팩트나 립 케어 등 색조 제품에 적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메이크업을 기초 관리의 연장선으로 재정의하여 기존 충성 고객의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 내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인디 브랜드와 로드숍 브랜드들 역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식물성 PDRN 등의 재생 성분을 색조 제품에 결합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융합 행보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채널에서 수집된 ‘메이크업 시 피부 피로도 증가’라는 소비자 페인포인트를 해결함과 동시에, 이미 포화 상태인 단일 색조 시장에서 벗어나 스킨케어 효능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구조적 생존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주요 화장품 그룹사들의 실적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더마 카테고리와 메이크업 부문의 융합 제품군이 전체적인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음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뷰티의 확산은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중심의 생산 구조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제조 업계는 스킨케어 활성 성분을 색조 제형 내에 안정적으로 배합하는 하이테크 처방 역량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 중이다.

향후 리테일 뷰티 시장은 단일 기능 제품군의 비중이 축소되고, 성분과 효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대 구성이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유통사들은 객단가 방어와 재고 효율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고기능성 제품 큐레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뷰티 기업들 역시 R&D 투자를 통한 성분 특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B2B 채널로의 입점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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