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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4월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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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서 옷으로’ 패션업계 순환 생태계 재편…’기술 경쟁 가속’

물리적 한계 넘은 T2T 화학적 공법 부상… 블랙야크 등 대표 사례로 글로벌 규제 대응

글로벌 패션 및 유통업계의 지속가능성 전략이 기존의 단순한 소재 대체를 넘어 ‘섬유 간 재활용(T2T, Textile to Textile)’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의류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디지털 제품 여권(DPP)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다 쓴 폐원단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처음의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고도의 화학적 재활용 공법이 차세대 산업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추세다.

이러한 거시적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아웃도어 업계도 발 빠르게 패션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4월 10일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T2T 기반의 신제품을 상용화하며 시장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 2020년 폐페트병 기반의 물리적 자원순환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던 데서 나아가, 원천적인 폐의류 분해 기술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수준의 고품질 원사를 재생산하는 고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블랙야크) 블랙야크의 T2T 기술이 적용된 ‘BAC 레이어 후디 긴팔티’

이러한 산업 흐름에 맞춰 블랙야크는 이달 T2T 공법이 적용된 상의류를 선보이며 선순환 체계 확장에 나섰다. 화학적 재활용을 거친 ‘BAC 아이스 라운드 긴팔티’와 ‘BAC 레이어 후디 긴팔티’에 흡습·속건 및 아스킨(Askin) 냉감 소재를 결합한 형태다. 이는 친환경 원사를 사용할 경우 아웃도어 특유의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덜고, 실질적인 자원 순환 인프라와 야외 활동의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업계의 전략적 움직임을 대변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이러한 T2T 상용화 움직임이 단순한 친환경 마케팅을 넘어 원천 기술 중심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염료 분리와 반복 재활용이 가능한 화학적 공법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해당 인프라의 선제적 확보 여부가 향후 패션 브랜드의 생존을 가를 진입 장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 같은 기술 제휴 및 생태계 확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단순한 친환경 라벨을 넘어 원료 수급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입증하는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를 공식화하며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제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춰 블랙야크는 하반기 고어텍스와 협업해 고기능성 T2T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선제적인 DPP 시스템 시범 도입으로 기술적 투명성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측은 이번 상용화가 기존 폐페트병 중심의 자원 순환 체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한 진화된 솔루션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패션업계 전반의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원천 기술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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