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패션 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인바운드 소비와 해외 현지 접점 확대가 브랜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잡화와 의류를 아우르는 독자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해외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다각화 전략이 브랜드의 글로벌 지배력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분석한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드파운드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6월 대만에서 열린 첫 팝업스토어가 목표 매출의 120%를 달성한 데 이어 한남 쇼룸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70%에 육박했다. 글로벌 고객의 유입 증가와 시그니처 카테고리의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중심축은 올봄·여름 시즌 선보인 신제품과 스테디셀러의 동반 흥행이다. 지난 4월 출시된 ‘핸드크래프트 위빙 백’은 한 달 만에 재입고에 들어갔으며,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된 6월 하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1%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의류 부문 역시 ‘그로서리 마켓’ 그래픽 티셔츠 시리즈와 5월 중순 출시 후 3차 리오더를 거친 ‘린넨 포켓 밴딩 팬츠’가 여름 시즌 흥행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드파운드가 잡화 중심의 초기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의류 전반으로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한다. 하반기에는 최근 오픈한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이어 오는 8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과 동탄점에 단독 매장을 연달아 열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다진다. 더불어 2026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절제된 감성을 담은 캐시미어 캡슐 컬렉션을 새롭게 제안하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신제품 호조와 해외 접점 확대가 상반기 실적 상승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유통망 다각화와 상품군 확장을 지속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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