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Beauty'덜어낼수록 잘 나간다'… '스키니멀리즘' 확산에 뷰티 매대 재편

‘덜어낼수록 잘 나간다’… ‘스키니멀리즘’ 확산에 뷰티 매대 재편

화장 단계 축소에 '다기능 뷰티템' 급부상… 고기능 멀티 라인 중심으로 전환

여름철 폭염과 높은 습도가 지속되면서 국내 뷰티 유통 매대의 상품 구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복잡한 단계의 화장을 배제하는 트렌드가 강하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피부 본연의 결을 살리는 ‘클린 걸’ 메이크업 및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적의 효율을 내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패러다임과 접목되고 있다. 뷰티 플랫폼 화해의 ‘2026 화해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스키니멀리즘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단일 기능 제품의 다수 구매에서 고기능성 멀티 제품 소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유통 채널 관점에서 소비 습관의 변화는 매장 내 전시 효율성을 높이고 품목별 매출 밀도를 최적화하는 전략적 계기를 제공한다. 단순한 계절성 유행을 넘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를 허무는 다기능 카테고리가 뷰티 매장의 주력 상품군으로 정착하는 양상이다.

하고하우스 테 풀 초록35 데일리 톤업 선쿠션.
(사진=하고하우스) 테(Te’) ‘풀 초록35 데일리 톤업 선쿠션’.

파데프리 선케어 및 멀티 색조 확대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에서는 파운데이션을 생략하는 ‘파데프리’ 트렌드가 강화되며 선케어가 파운데이션의 기능까지 대체하는 고기능성 제품군이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선케어 전문 브랜드 테(Te’)의 ‘풀 초록35 데일리 톤업 선쿠션’은 자외선 차단과 톤업, 피부 결 보정을 단일 제품으로 구현해 단계 축소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한다.

해당 제품은 미세 파우더 특허 기술인 ‘X fine’과 자외선 차단 특허 성분 ‘GRASS U.P’을 적용해 모공 보정과 피부 보호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일반 정제수 대신 제주산 발효 콤부차 추출물 32%를 함유하고 오크라 열매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뮤신 성분 ‘울트라 모이스트 P3’와 클로렐라 발효물을 조합하여 자외선 차단 및 안티에이징 기능을 결합한 구성을 갖췄다.

나스 인세이셔블 리퀴드 블러쉬.
(사진=하고하우스) 맑은 발색과 윤기를 선사하는 나스(NARS)의 ‘인세이셔블 리퀴드 블러쉬’

색조 카테고리 역시 무거운 레이어링 대신 피부 본연의 혈색과 투명한 윤기를 연출하는 리퀴드 및 세럼 제형이 기획 매대에 진열되는 추세다. 나스(NARS)의 ‘인세이셔블 리퀴드 블러쉬’는 맑은 발색과 윤기를 최대 16시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화장이 무너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프리메라의 ‘PDRN-나이아 립세럼 토닝 글로우 샷’ 또한 PDRN과 나이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 포뮬러를 활용해 인공 색소 없이 입술 컨디션과 보습 효과를 제공하는 다기능 구성을 보여준다.

유한킴벌리 그린핑거 판테딘 멀티 스틱밤.
(사진=유한킴벌리) 대용량으로 휴대성을 높인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판테딘 멀티 스틱밤’

영양 보습과 휴대성 결합형 제품 전개
기초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스틱 제형의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필수 보습 기능과 영양을 집약한 ‘그린핑거 판테딘 멀티 스틱밤’을 선보이며 스키니멀리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판테딘 라인의 핵심인 더마프로텍티브콤플렉스와 4가지 식물 유래 오일을 결합한 보타닉시드오일콤플렉스를 탑재해 보습 기능을 높였다. 24시간 보습 지속력 및 냉·온풍 환경에서의 보습 유지력 테스트와 각질층 보습 개선 시험을 완료해 영유아부터 야외 활동이 많은 성인까지 다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선케어 카테고리 내 용기별 구매 비중 조사에 따르면 스틱 제형이 23.9%, 쿠션 및 팩트 제형이 32.7%를 차지해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임을 증명한다. 19g 대용량 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스틱 제형은 손에 내용을 묻히지 않고 사용하는 간편함을 제공해 외출 시 부피 축소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다.

SKU 효율화와 매대 구조 재편
이러한 품목 간소화 및 멀티 기능성의 확산은 리테일 관점에서 재고 관리 단위(SKU)의 가성비를 높이고 단위 면적당 매출 증대를 도모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개별 기능을 가진 복수 제품 대신 다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단일 품목에 소비를 집중하면서 유통 매장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결과적으로 파데프리와 스키니멀리즘 트렌드는 계절적 환경 변동에 대응하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뷰티 유통 생태계의 상품 기획과 매대 구성을 재편하는 구조적 동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은 하반기에도 기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멀티 세그먼트 제품군을 적극 발굴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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