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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박장점 출점…북부 산업도시 거점화 속도

하노이 위성 산업도시 박장 공략…'그로서리 89%·ALL PB' 배수진

동남아 유통 시장이 기존 메가시티 중심의 상권 포화 상태를 넘어서 신흥 공업 단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득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위성 산업도시를 선점해 젊은 노동 인구와 가족 단위 소비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롯데마트(대표 차우철)는 베트남 북부의 핵심 공업지대인 박장시에 현지 17호점인 ‘박장점’을 7월 30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호치민 등 남부 거점과 하노이 도심 중심의 점포망에서 벗어나, 하노이 인접 산업도시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첫 번째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박장점 매장 입구 전경(제공 롯데마트)

박장시는 글로벌 제조기업 진출로 젊은 근로자 유입이 가파른 지역인 만큼, 롯데마트는 1940㎡(약 580평) 규모의 1층 매장을 철저히 현지 맞춤형으로 기획했다. 전체 취급 상품의 89%를 먹거리로 채운 그로서리 전문관을 앞세웠으며, 전통적 벌크 판매 방식을 탈피해 ‘FRESH 365’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규격 팩 포장 신선식품을 배치했다.

상품 구성(MD) 측면에서는 K-푸드 1300여 종을 집중 배치하고 14m 길이에 달하는 자체 베이커리 ‘풍미소’와 즉석조리 코너 ‘요리하다 키친’을 운영해 식음료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수건, 청소용품 등 생필품 영역에서는 제조사 브랜드를 배제하고 롯데마트 PB로만 채우는 ‘ALL PB’ 전략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실험적 시도를 감행했다.

또한 매장 2층에는 ‘하이랜드 커피’, ‘스파이스 박스’ 등 16개 복합 테넌트를 입점시켜 지역 생활 밀착형 쇼핑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장에서는 떠이닌점에 이어 이번 박장점 오픈으로 3년 만에 베트남 출점을 재개한 롯데마트가 신흥 거점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현지화된 그로서리 큐레이션이 신흥 도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지속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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