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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단가 경쟁으로 확산되는 리테일 대용량 상품 전략

고물가 장기화 속 g당 단가 절감 수요 증가… 유통 채널과 제휴한 전용 대용량 규격 확산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리테일 시장에서 단위당 가격 효율을 극대화한 대용량 제품이 주요 판매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 구매가를 넘어 g당, ml당 단가를 비교하며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기업들은 대용량 규격을 신규 출시해 객단가 상승과 재고 회전율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이벤트 성격의 특색 상품을 넘어, 식품 브랜드와 유통 채널 간의 협업 모델 및 정규 라인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포장 단위 대비 가격을 치밀하게 계산하기 시작했다. 외식 및 신선식품 물가지수가 지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g당 단가가 저렴한 대용량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인 객단가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대용량 포맷의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소용량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는 패키징 및 물류 비용을 가중시키는 반면, 대용량 생산은 단위당 포장재 비용과 물류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 2kg 대용량 ‘메가팩’(제공 비알코리아)

가격 대비 용량 따지는 소비자… g당 단가 경쟁 본격화
최근 주요 브랜드들은 상시 라인업 또는 기획 프로모션을 통해 대용량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여름철 대용량 디저트 수요를 겨냥해 2kg 용량의 핸드팩 제품인 메가팩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하프갤론(1.2kg) 대비 1.6배, 파인트(336g) 대비 6배에 달하는 규격으로, 최대 9가지 맛을 담을 수 있는 구조다. 배스킨라빈스는 사전 예약 시 31% 할인된 3만 6,500원에 제공함으로써 초기 수요를 단기간에 확보하고 사전 픽업 유도를 통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제조사와 특정 유통 채널 간의 독점 규격 결합도 활발해지고 있다. 켈로그는 당류를 낮춘 콘푸로스트 라이트를 1,250g 대용량으로 기획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단독 출점했다. 오리지널 대비 당 함량을 3분의 1 수준인 5g으로 낮춘 기술력에 단위 단가를 낮춘 대용량 전략을 결합한 사례다.

켈로그 1250g 대용량 시리얼 콘푸로스트 라이트(제공 켈로그)

켈로그는 방학 시즌 가정 내 시리얼 소비 증가 시점과 맞춰 코스트코라는 대형 유통 채널의 고객층을 정확히 타깃팅했다. 편의점 채널인 GS25 역시 대용량 스낵과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며 대용량 제품군을 통해 평균 객단가를 기존 대비 15%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대용량 전략의 확산은 유통업계 전반의 재고 관리 및 채널 운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용량 상품은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단위당 물류 비용을 낮춰 제조사의 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유통사 역시 창고형 매장이나 온·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를 활용해 대용량 구매 고객의 방문 주기를 앞당기고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무조건적인 대용량화는 재고 회전 지연이나 초기 구매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저당·고단백 등 기능성 성분 강화나 채널 단독 공급 전략과 결합한 선별적 제품 기획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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