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가들의 출점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등 신규 점포를 통해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어 코로나19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롯데·신세계의 신규 출점은 2016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이후 5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에 신규 점포로 ‘더현대서울’을 오픈해 성공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은 지난 2020년 분기 내내 마이너스 이익률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객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매출 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3%의 성장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의 오픈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2분기까지 이어져 매출은 1조 5302억원으로 17%,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160% 성장세를 이뤘다.
현대백화점의 반전은 다른 유통기업들을 자극하고 있다. 각 사별로 신규 출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며, 막바지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이달 8월 오픈하는 신규 점포를 통해 전체 매출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침체된 분위기를 턴어라운드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 신세계, 13번째 점포 ‘대전 엑스포점’ 체험중심 시설로 8월말 오픈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8월말 대전 지역 신규 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가 될 예정인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에는 백화점과 함께 호텔, 과학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과학 콘텐츠 체험 및 문화생활, 여가 활동 등이 가능한 대전 충청 지역 랜드마크로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건물 면적 약 28만㎡)로 선보인다.
뉴욕 허드슨 맨하탄 타워·롯본기 힐즈를 설계한 KPF, 뉴욕 노이에 하우스·마카오 MGM 호텔을 디자인한 Rockwell을 비롯해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 설계사가 참여한 대전 신세계는 그 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MD를 구성한다. 패션잡화부터 F&B, 식품관, 아카데미, 갤러리 등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득 채운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 중부권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설을 준비했다.
특히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에는 해외 여러 명품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태그호이어 등이 입점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중 셀리느와 보테가베네타는 충청권 백화점 중에서는 처음으로 입점한다. 또, 루이비통 역시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에 입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입점과 관련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일부 명품 브랜드는 개점 후 입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이 위치한 대전 유성지역은 유통공룡들의 전쟁터라고 불릴 만큼 촘촘하게 밀집돼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등이 모두 차량으로 30분 내에 위치해 있다.
이들 중 현재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 가장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내에서 브랜드 파워가 가장 강한 명품군에서도 이미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가 모두 입점돼 있다. 그럼에도 현재 갤러리아는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가진 브랜드 파워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갤러리아 역시 올해 말까지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대응을 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은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을 콘셉트로 설정해 볼거리, 놀거리, 경험거리가 가득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193m의 높이에서 대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해외 유명작가 전시품을 구성해 사람들을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아예 고객들이 숙박을 통해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세계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와 손잡고 서로의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 오노마’를 운영한다. 약 4500평의 규모로 된 옥상 정원은 휴식, 산책, 감상, 놀이, 학습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장소로 사람들에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카이스트와 손잡고 함께 만드는 교육, 문화, 체험 공간인 과학시설인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2개층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기술과 우주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유통시설 내 과학관의 기능을 하게 된다.
스포츠 액티비티 시설 중심의 ‘스포츠몬스터’는 암벽등반, 스크린 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충청권 최초 토탈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로 들어선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는 대전 충청권 최초의 돌비관과 부티크 스위트관을 겸비한 7개관 943석 규모의 프리미엄급 ‘메가박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생물, 살아있는 바다 생물을 함께 만나는 대전 신세계만의 신개념 아쿠아리움은 대구 신세계보다 더 큰 규모로 선보이게 된다. 이처럼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은 여러 체험형 시설을 앵커 테넌트로 구성해 기존 쇼핑의 기능을 뛰어 넘어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구현이 가능하도록 해 중부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통해 차별화를 구축한 시설”이라면서 “중부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수서점, 수서역 환승센터 상업시설로 오는 2027년 오픈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27년에 또 하나의 신규 점포를 출점시킨다. 바로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수서역 환승센터에 신세계백화점 수서점을 오픈해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신세계가 참여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주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약 1조 2천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 역세권 내 11만 5927㎡ 규모에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업무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번 컨소시엄은 한화건설이 사업 주관사로 신세계와 KT에스테이트가 참여했으며, 일반 출자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이 함께 했다.
2016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 지역 상권을 성공적으로 띄운 신세계는 이번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동남부의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영업면적은 약 8만 3천여㎡(약 2만 5천평)로 서울 내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과 함께 매머드급 점포가 될 예정이다. 8만 3천여㎡는 강남점(8만 6500㎡)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수서점(가칭)이 개점하면 신세계백화점의 14번째 점포가 된다.
신세계는 수서점을 럭셔리 상품군을 전면에 배치해 지역민을 빠르게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서와 판교·잠실의 거리가 멀지 않아 이 지역 고객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서점이 오픈하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판교점·무역센터점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이 긴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향후 복합개발사업이 완성되면 SRT 수서역 일원은 수도권 동남부 대중교통 및 고속철도 중심의 지역 거점은 물론, 초대형 유통 상업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통해 경기 남부 상권 장악 노려
롯데백화점은 경기 남부의 중심지 동탄에 이달 8월 새로운 점포를 내고 시장 장악에 나선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의 7년만의 신규 출점이다. 최근 신세계, 현대와 비교해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던 롯데가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하는 점포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위치한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권은 시장성이 충분한 곳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동안 경기 남부권은 신세계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곳이다. 이에 동탄점 입찰 당시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위치한 동탄신도시는 경기 남부에서도 가장 큰 상권이다. 동탄신도시는 3305만㎡ 규모, 14만6000가구가 조성돼 있다. 약 37만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거주 인구의 평균 연령도 30대 중반이어서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함께 주변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비롯한 사업장이 집중돼, 단순히 동탄신도시가 베드타운이 아닌 활동적인 주거단지의 모습을 갖췄다.
동탄신도시가 경기 남부의 교통 요충지인 것도 롯대백화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위치한 동탄역은 SRT를 통해 수서역에서 15분 거리다. 2024년 개통하는 GTX-A를 이용하면 서울 삼성역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도로와도 접해 있어 용인, 수원, 안성 고객이 접근하기 수월하다. 아직 백화점이 없는 오산, 평택, 안성시 등 고객 유입도 기대해볼만한 요소다.
롯데백화점은 인구 구성 특성을 반영해 30~40대 고객들이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 고객이 계속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탄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 규모 연면적 약 24만6000㎡(약 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높은 층고의 개방감 있는 공간, 거대한 루프형 순환 고객 동선, 채광창 도입 등 기존 쇼핑 공간과는 차별화했다.
이를 위해 동탄점은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만들었다. 전국 맛집 100여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Food Avenue)’, 가족을 위한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The Terrace)’,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Be Slow)’, 트렌디한 몰링 ‘디 에비뉴(D.Avenue)’, 최대규모 예술&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등이 눈여겨 볼 공간이다.
예술적 요소도 극대화했다. 동탄점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껴질 만큼 곳곳에 ‘아트&컬쳐(Art&Culture)’ 요소를 가미, 쇼핑 동선마다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컬렉션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사진 드로잉(photographic drawing)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선보인다.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전·스포츠 메가 스토어, 국내 최초 ‘세사미스트리트’ 영어 키즈 카페 등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들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위생 문제 해결 앞장
한편,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주 출입구에는 국내 백화점 중 최초로 AIR 퓨어 게이트가 설치된다. 이는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다양한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AIR 퓨어게이트는 강한 바람을 뿜어 출입자의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AIR 퓨어게이트에 부착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체온 측정은 물론 마스크 착용 여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고객들이 AIR 퓨어게이트를 평소처럼 지나가면 자동으로 살균과 체온 측정 등이 가능하다.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총 8개 장소에 1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방역 자동화 장비인 ‘피플 카운트 & 열화상 AI’도 도입한다. 이 장비는 자동으로 고객 수와 열감지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30여 개가 설치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설치하는 매립형 카메라는 광범위하게 인식해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이 장치 역시 고객의 동선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다중으로 출입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의 이동과 접촉이 주로 일어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도 최신 방역 시스템을 접목했다.
동탄점의 모든 고객용 엘리베이터(21대)에는 접근 인식 버튼이 탑재된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를 인식해 엘리베이터 버튼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고객들의 손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에는 ‘핸드레일 자외선 살균 장치’를 72대에 전부 설치한다.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핸드레일을 상시 살균해 안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이 많이 모이는 고객 접점에는 미세먼지 및 오염된 공기를 상시 살균하는 ‘UV 파워 공기 살균기’를 갖췄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이달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9월 오픈,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아울렛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를 오픈한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규모로 자연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아울렛이 콘셉트다.
사면이 녹지로 둘러져 있는 경관으로 인근 백운호수·왕송호수·바라산 휴양림 등 자연생태 휴양도시의 중심에 위치했다. 소풍과 쇼핑을 함께 즐기는 신개념 유통 공간으로 체류형 컨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간도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는 타임빌라스의 뜻에 걸맞게 다양한 체류형 매장인 글라스 하우스와 잔디광장 등을 구현, 일반적인 프리미엄 아울렛과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타임 빌라스’는 글로우서울이라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바라산을 병풍으로 삼은 녹지 공간을 총 10개의 유리로만 구현된 유리온실 형태의 콘셉트관을 조성했다. 글로우서울은 폐공장, 오래된 가옥 등을 힙한 장소로 바꾸는 등 상업공간에 순수 미술을 적용해 새로운 공간을 구현하는 장점을 가진 업체다.
롯데쇼핑이 점포를 출점하면서 스타트업에 공간 설계를 맡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타임 빌라스’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교외형 아울렛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강남, 송파, 서초, 위례, 분당, 판교에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5년에 걸쳐 ‘오픈’을 준비했을 정도로 롯데쇼핑의 아울렛에 대한 노하우과 미래 안목 등이 적용된 곳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국내 최초의 관광형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며 “건물과 건물 사이 천장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우천시에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쇼핑은 1조2000억원을 쏟아부어 8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9월엔 의왕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 빌라스’를 잇따라 오픈하게 된다. 하나는 신도시 한복판에 하나는 야외 녹지 공간에 새로운 시설을 오픈해 획기적인 쇼핑 공간을 제시하고, 위생에 뛰어난 새로운 시설 구축, 공간 설계를 스타트업이 맡는 등 옛 모습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있는 향후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AK플라자 광명, 쇼핑과 미디어 결합한 공간 창출
AK플라자는 오는 10월 경기도 광명시에 쇼핑과 미디어를 결합한 ‘AK플라자 광명’을 선보인다. AK플라자 광명은 쇼핑, 문화, 숙박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부지면적 2만2440평(7만4182㎡), 연면적 19만4600평(64만3306㎡), 영업 면적 1만4007평(4만 6305㎡) 규모다. 총 3200여 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하다.
KTX광명역 맞은편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은 광명시와 태영건설 등이 추진중인 광명역세권복합단지 내에 들어선다.
해당 복합문화 단지는 상업시설인 AK플라자 광명 외에 미디어타워, 프리미엄 업무시설, 섹션 오피스, 4성급 이상 호텔, 멀티플렉스, 아파트 1500가구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다.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된 새로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몰콕족’을 위해 모바일 라방 스튜디오, XR실감 공연장 등 콘서트, e스포츠 경기까지 색다른 체험이 가능한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근에 들어서는 광명미디어아트밸리와의 시너지도 전망된다. 방송과 영상미디어, 다목적공연장, 스포츠센터, 애니메이션박물관, 키즈테마파크, 관광호텔, 판매 및 업무시설 등의 구성이 예정돼 있다.
AK플라자 광명은 4개 철도와 5개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다. 광명 KTX역을 비롯해 제2경인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수원~광명 고속도로가 이 점포 인근을 통과한다. 2024년에는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철도망도 완공된다.
여기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광명 국제 디자인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 관련 종사자 68만명이 움직이는 광역 상권을 끼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AK플라자는 광명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장학금과 복지지원, 지역내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등 유통산업 발전과 사회 공헌 활동이 담겼다.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AK플라자 광명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MZ세대부터 가족 단위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쇼핑에서 힐링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타임스퀘어, 운영 점포 포도몰·동탄 메타폴리스 추가
서울 영등포의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는 (주)경방은 서울 신림동 소재 콤팩트한 쇼핑몰 ‘포도몰’과 제1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메타폴리스의 상업공간 센터포인트몰의 운영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코람코자산신탁은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를 통해 조성된 4000억 원대 가운데 약 2500억 원을 투자해 서울 신림동 소재의 쇼핑몰인 포도몰을 인수했다.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로 애초부터 참여한 경방이 공동투자자 지위와 함께 직접 운영까지 맡는 위탁운영사로 참여하게 됐다.
현재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유치(MD)업무가 한창으로 나이키가 대형 매장으로 지하에 들어서고, 1층에는 쉑쉑버거가 입점하는 것으로 확정돼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입점 브랜드 파워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포도몰에 요즘 한창 인기가 높은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되면서 이전과 다른 반전된 분위기 속에 입점을 타진하는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쇼핑몰 영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계별 리뉴얼을 추진해 전체 브랜드 교체와 리뉴얼은 오는 10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몰은 지하철 신림역과 연결되는 서울 서남지역의 대표 상권에 위치하며 신림역은 1일 평균 이용객 4위(약 14만 명/일)에 해당할 정도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지하8층~지상15층 연면적 3만7700㎡(1만1422평) 규모의 콤팩트한 쇼핑몰로 하층부는 패션 중심으로 상충부는 롯데시네마와 F&B를 중심으로 테넌트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주)경방은 2019년 연말 이지스자산운용과 제1동탄신도시에 자리한 주상복합단지인 메타폴리스의 상업공간 센터포인트몰의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화성 제1동탄신도시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개 동(센터포인트몰)과 주거시설 4개 동, 최고 66층(1천26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2010년 지어졌다. 센터포인트몰은 A동(지하 1층~지상 4층)과 B동(지하 4층~지상 4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홈플러스, CGV 영화관, 과거 패션 쇼핑몰 엔터식스(150여개 매장) 등이 중심 테넌트로 영업이 이뤄져 왔다.
(주)경방은 일찌감치 위탁 운영 계약은 체결했지만 건물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영업 중인 입점 업체들간 재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주)경방은 올해 초까지 직접적인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최근 들어 이지스자산운용과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던 엔터식스와의 계약이 최종 종료되면서 (주)경방이 위탁 운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주)경방은 앞으로 센터포인트몰 내부 리모델링을 단행해 2022년 초에 새로운 시설로 변화시켜 동탄의 랜드마크 복합쇼핑몰로 운영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타폴리스 주변 일대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의 상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외에도 향후 국내 유통 시장에는 새로운 시설, 점포가 계속해서 들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의 현대시티아울렛이 동탄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쇼핑몰이 화성, 청라, 창원, 수원 등지에 신규 점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신규 오픈 점포 활성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변수
이처럼 백화점들이 출점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신규 점포의 현재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결국 휴점을 결정하는 등 유통가 전체가 비상 상황이다. 개점 시점까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의 방역 단계에 따라 신규 점포에는 적지 않은 영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과 의왕 등에 입점하는 협력업체들과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며 ”현재는 예정대로 오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