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방 가전 시장이 타공 공사와 복잡한 수도관 연결 중심의 기존 틀을 깨고 ‘무타공·무설치’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주거 형태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주방 상판 훼손이나 정기적인 방문 점검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결과다.
소비자들의 가전 구매 및 이용 행태 역시 외부 방문객과의 일정 조율이나 정기 방문 케어 서비스를 기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무타공’ 키워드가 상위 1% 내에 진입할 만큼,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가설치형 가전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독일 정수 브랜드 브리타는 이러한 시장 니즈를 포착해 전원 플러그 연결만으로 즉시 작동하는 냉온정수기 ‘큐브 쿨’을 출시하며 정수기 시장의 물리적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 제품은 ‘막스트라 프로’ 필터와 3중 UV-C 살균 시스템을 탑재해 위생 성능을 극대화했으며, 급속 냉각 시스템과 5초 순간 가열 기술을 바탕으로 6단계 온도 및 8단계 출수량 세부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맞춤형 전략은 시장에서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큐브 쿨의 출시 후 3개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도에 선보인 ‘큐브 온·정수기’의 초기 실적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구매자 조사에서도 타공 불필요(67%)와 직접 관리 편의성(45.9%)이 최우선 구매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평균 4.78점의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록했다.
가전 업계에서는 렌털과 방문 관리가 주를 이루던 정수기 시장에서 자가설치형 무타공 미니 가전이 새로운 거대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인 가구 확산과 맞물려 주거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DIY형 가전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오프라인 설치 장벽을 제거하고 유저 스스로 위생 관리를 완결할 수 있는 기술적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주방 가전 브랜드의 성패를 갈라놓을 핵심 요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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