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는 전 데상트코리아의 김훈도 대표가 최근 신설 법인 GBGH를 설립하고 내년 봄 스포츠 브랜드 런칭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김훈도 대표는 2000년 데상트코리아 설립 당시 직원으로 출발해 상품 기획 팀장, 부사장을 거쳐 2009년 4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표 자리에 올라 업계에서는 남다른 패션 브랜드 운영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에 데상트코리아를 연간 최고 7200억원 후반대 매출에 영업 이익이 670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크게 성장시켰고, 대표 브랜드 데상트를 나이키, 아디다스 다음으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업계 매출 톱3의 지위에 올리는 실력을 보였었다. 이후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코로나팬데믹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올해 2월 데상트코리아 대표직 사임을 선언한 후 곧 바로 3월말에 퇴사했다. 김 대표는 퇴직 시까지 데상트코리아의 먼싱웨어, 르꼬끄스포르티브, 르꼬끄골프, 데상트, 데상트골프, 엄브로 등을 경영해 왔다.
김 대표는 퇴직 후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인 스포츠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그간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 대표가 퇴사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알려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함께 브랜드를 런칭하고자 컨택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투자 없이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돌았었다.
최종은 무신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 그 외는 투자는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혀 결과적으로는 무신사 단독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평소 이전 무신사 대표였던 조만호 의장과 가깝게 지내왔던 사이이고, 익히 조 의장은 김 대표의 남다른 패션 브랜드 경영 능력을 인정하고 있던 터라 몇 번의 논의를 거친 후 전격 투자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투자로 신규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커머스와 마케팅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게 돼 런칭 초기에 보다 탄력있는 브랜드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내셔널 브랜드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동시에 런칭한다. 내셔널 브랜드는 1개, 라이선스 브랜드는 3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작고 강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소형 브랜드를 인수나 투자를 진행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빌드업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런칭 추진 중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요즘 핫한 ‘테니스’를 주요 경기 종목으로 한 스포츠 브랜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내년 3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해 첫 신규 브랜드 런칭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차례대로 나머지 브랜드 런칭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김훈도 대표가 패션 브랜드 운영 시에 필요한 소재 개발, 상품 기획, 마케팅, 영업 등 다방면에서 남다른 실력을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그가 전개할 신규 브랜드 사업이 국내 패션 및 유통 시장에 큰 이슈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