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엘비(MLB), 올해 국내외 합해 1조 9천120억 전망…전례 없는 판매액 달성

F&F(에프앤에프, 대표 김창수)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엠엘비)가 국내 패션 마켓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MLB는 국내에서 7050억원, 해외에서 1조 2070억원, 모두 합해 1조9120억원이라는 전례없는 소매 판매액(소매 매출) 달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국내 7050억원은 보다 정확하게는 소비자가 구매한 소비자가(消費者價) 기준이다. 해외 1조2070억원도 마찬가지 국내 F&F가 수출한 금액을 각국의 유통 파트너가 소비자에게 판매했을 때 발생되는 소비자가(消費者價) 기준이다.

특히 올해 MLB가 중국을 포함해 해외 시장에서 달성이 예상되는 1조2070억원은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에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사상 최초의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MLB가 국내 시장에서 달성이 최종 예상되는 판매액(소매 매출) 7050억원은 백화점과 대리점 부분에서 3500억원, 면세점에서 3100억원, 아울렛에서 450억원으로 각각 나눠진다.

11월 중순 현재 기준 MLB의 유통망은 백화점과 대리점 138개, 면세점 9개, 아울렛 30개로 구성돼 있다. 올해 비효율 매장은 줄이고,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으로 전체 유통망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 면세점은 해외 현지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지난해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하지만 9개 면세점 판매액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매장당 달성 금액은 더 성장한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MLB는 백화점과 대리점 매장은 소폭 확대하고, 면세점 매장은 줄이는 등의 전략으로 국내에서만 7050억원 판매액 달성이 예상된다.(사진 MLB 김포 장기점)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MLB의 성장은 눈부시다. MLB는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소비재 브랜드 사상 유례없는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 내 연평균 성장률(CAGR)을 30%로 예상했다(2022.9.5 골드만삭스 F&F 분석 리포트).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Top 스포츠 브랜드를 상회하는 최고 수준의 평당 매출이 매장 확대의 원동력이다.

지난 9월 오픈한 700호점이 MLB의 현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중국 진출 1호점이었던 이 매장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3년만에 5배 규모(총 650평, 복층구조)로 확대 오픈했다. 상하이 대표 쇼핑몰인 메트로시티 내에서도 정문 입구 시그니처 스폿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에서도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며,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년비 200%(소비자 판매액 기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규 진출한 싱가폴은 쇼핑거리 오차드로드,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명품 브랜드 존 등 상징적인 위치에 대형 매장을 오픈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처럼 MLB는 ‘K패션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패션업계는 해외 브랜드가 수입되는 경우는 많아도 해외 진출 사례는 많지 않다. F&F가 30년 패션업의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IP를 패션 브랜드로 재창출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 700호점 MLB 매장

결정적으로 F&F의 선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이 더해져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F&F는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부터 공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데이터가 파이프라인처럼 연결돼 함께 공유되는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F&F가 2017년부터 DT를 접목하면서 강력한 제품 적중률, 건전한 재고 관리로 선순환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엄격한 가격 정책으로 MLB의 브랜드 가치를 보존해 글로벌 시장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F&F의 회사 차원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F&F는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이어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의 미국 본사를 인수해 테니스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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