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9월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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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로 세상 채우는 최경호·송현희, 힙 ‘한스푼’으로 행복한 옷 지어요

비트에 맞춰 멋진 댄스를 보여 준 힙합 크루들, 자유로우면서 당당함이 돋보인 모델들의 런 웨이, 홀리넘버세븐의 2024 FW 컬렉션은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유쾌하고 즐거운 긍정 에너지 그리고 패션을 향한 열정, 최경호 송현희 부부의 홀리넘버세븐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큰 호응을 끌어내며 이들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홀리넘버세븐의 가죽 재킷이 단연 화제로 꼽혔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 엠버서더 뉴진스 멤버 전원이 오프닝쇼에서 입고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이 재킷은 공장에 방치되거나 과잉 생산된 오버스톡 레더 소재로 제작되면서 화제가 됐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지금 있는 것들을 다시 쓰는 근본적인 측면의 업사이클링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블랙 집업과 와이드 팬츠의 스타일링, 레드 포인트가 이색적이다.

최경호 송현희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홀리넘버세븐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다시 한번 재 정립시키고자 했다. 2024 FW 컬렉션은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홀리넘버세븐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바르게 가고 있는가’라는 두 가지의 고민으로 시작됐다.

오랜 고민의 시간 끝에 기존에 지향하던 ‘선한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명확한 비주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나온 콘셉트가 바로 ‘스트리트 댄서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라는 키워드다.

브라운 레더 재킷과 유니크한 팬츠 코디, 카리스마 넘치는 워킹이 눈길을 끈다.

최경호 대표는 “시대에 맞서는 대담함을 가진 청춘들의 저항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돼 반항보단 저항으로, 부정보단 긍정의 키워드를 가지고 ‘입는 사람의 언어가 되는 선한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음악이나 댄스, 스트리트 컬처의 여러가지 장르를 통해 영감을 얻어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이번 컬렉션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홀리넘버세븐의 시선으로 재해석…뉴 컬렉션 완성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댄서들이 인정하는 댄서 MBA 힙합 크루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적 제약에서 벗어나 화합적이면서도 개인성이 살아있는 컬렉션을 시도했다. 자유롭고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힙합 댄서를 홀리넘버세븐만의 시각으로 해석해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했다.

또한 과잉 생산된 레더 소재를 활용해 스트리트무드를 표현했고,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소재를 최대한 사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꾸준히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며 섬유 패션업계의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이들 부부는 제로웨이스트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홀리넘버세븐은 남성복 MD출신 최경호 디자이너와 여성복 디자이너 출신 송현희 디자이너가 만나’ 긍정과 희망을 녹여낸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힙 한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지난 2017년 1월 1일 탄생됐다.

부부 디자이너다 보니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서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호흡은 그야말로 척척이다. 홀리넘버세븐은 5년 만에 패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영층의 니즈를 간파해 MZ층의 팬덤을 만들어 내는데도 성공했다.

레더 소재를 활용한 과감하면서도 엣지있는 디자인들이 시선을 끌었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저희가 부부이고 성이 다르다 보니, 컬렉션 구성에서도 남성 라인과 여성라인으로 풍성하게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강점인 것 같아요. 매 시즌 디자인을 해오면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저희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 시즌 한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특히 ‘힙한 무드’를 저희 둘다 선호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방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경호 송현희 디자이너는 하이서울 패션쇼 참가를 시작으로 패션위크 등 국내 패션쇼 무대에서 홀리넘버세븐을 알려 나갔다. 론칭 이후부터는 매 시즌 국내에서 서울패션위크와 크고 작은 패션쇼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한국패션 디자이너 어워즈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2022 대한민국패션대상(K-패션오디션)에서 대통령상까지 잇달아 수상하며 패션 시장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중국 광저우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당당히 런웨이를 치뤄냈고, 광저우 패션위크 글로벌 오리지널 디자인 브랜드 디자이너상에 이어 광저우 패션위크 글로벌 패션 인터시티 얼라이언스 디자이너상 등 2관왕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강렬한 느낌의 켤렉션으로 열기를 더했던 패션쇼 현장

남다른 스트리트 컬처 제안…긍정 메시지 전달
최 대표는 “저희 부부는 20대 초반에 만나면서 그때부터 패션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지내온 것 같아요. 저랑 와이프에게 패션은 일이 아닌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자 생활이었으니까요. 지금도 패션쇼를 준비하는 시간이나 디자인을 하는 것을 특별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패션은 저희의 라이프이자 취미입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영감을 얻기 위해 특별히 무엇을 보고 어디를 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일상 속에서 그 시점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 관심이 가는 것을 그 시즌 테마로 잡아요”라고 덧붙였다.

홀리넘버세븐이 옷을 만들 때 꼭 고수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가 입고 싶은 옷, 입었을 때 입은 사람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옷, 그리고 사회적으로 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옷이다. 그래서 지속가능 패션에 대해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0년 부터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라는 모토를 걸고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매번 컬렉션에 적용하고 있다.

송 대표는 ‘데드스톡과 오버스톡 같은 품질에 이상이 없는데도 시즌 변화나 과잉 생산, 수출 감소 등의 이유로 매립, 소각되는 원단을 사용하기도 하고, 수명이 다된 폐교복을 활용해 쇼피스를만들기도 합니다. 패션디자이너라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컬렉션에서 중요한 것은 ‘홀리넘버세븐다움’이 가장 최우선이에요. 그것이 바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니까요”라고 강조했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뉴진스 멤버 전원이 오프닝쇼에 선 모습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진출, 올해는 미국 진출 목표
브랜드명인 HOLLY NUMBER 7은 숫자 7이라는 의미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성 숫자 성수(聖數) 7을 말한다. 물고기 모양의 심벌 역시 크리스천을 상징하는 익투스(ICTUS)를 변형한 것이다. 익투스는 본래 물고기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HOLY NUMBER 7’은 브랜드명에서 처럼 이들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믿음과 신뢰 안에서 홀리넘버세븐을 알려 나가기 위한 활동들도 진행 중이다.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글로벌 지원&모바일 가능 공식몰과 SNS소통 유튜브 활성화(패취남 : 최경호 디자이너 유튜브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은 현재 서울의 수피(SUPY)와 동대문 두타몰, 제주 롯데한컬렉션에서 전개중이며 온라인채널은 무신사, 29CM, W컨셉, 트렌비, 발란 등에 입점해 있다.

최 대표는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뉴욕컬렉션을 통해서 홀리넘버세븐의 매력을 보여줄 생각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해외 바이어들이 홀리넘버세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준비로 바빠질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기본기를 갖춰 인정받아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지금처럼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해외에서 관심이 커진 만큼 홀리넘버세븐을 좀 더 탄탄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홀리넘버세븐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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