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성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이하 마리떼)가 올 상반기에만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마리떼를 운영하는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 매출 목표로 정한 2,3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700억 원에서 3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실제로 마리떼는 이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3%의 성장률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마리떼의 매출을 끌어올린 건 계절마다 주력 상품을 빠르게 반영한 전략이다. 봄에는 브랜드 모델 차은우와 고윤정 효과로 클래식 로고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가 큰 인기를 끌었고, 여름에 반팔 티셔츠와 버뮤다 팬츠가 주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클래식 로고 티셔츠와 두들베어 티셔츠는 매장에 제품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고, 모자와 가방 같은 액세서리도 매출이 급증 중이다.
모자는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고, 가방도 5% 수준까지 매출 비중이 올라섰다. 특히 모자는 전체 브랜드 평균보다 두 배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마리떼의 기존 정체성이 반영된 데님 라인도 강화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마리떼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다. 온라인으로는 제품 착용이나 브랜드 감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만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특히 서울 명동, 한남, 도산, 홍대, 성수 등 6곳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명동점은 월 매출이 15억 원 이상, 한남점 2곳은 월 7~9억 원, 홍대점은 2층 구조임에도 월 3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성수점도 리뉴얼 전까지 월 5~7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7월 16일 문을 연 도산점 역시 오픈 직후부터 국내외 고객이 몰려 또 하나의 폭발적인 매출 매장을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도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더현대서울점은 월 4.5~5억 원,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은 월 3억 원대를 기록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3개의 대리점도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제주 구제주점과 신제주점도 관광객 수요에 힘입어 각각 월 2억 원대 매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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