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도시 생활 복장’을 추구하는 해브해드(대표 이승환)가 현대 도시인들을 겨냥한 컬렉션으로 충성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연매출 100억 원을 앞둔 해브해드는 남다른 브랜드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브해드는 ‘proper city life city wear’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의 삶을 서로 다른 일상과 리듬이 겹겹이 쌓인 구조로 정의한다. 즉, 낮에는 업무와 미팅, 퇴근 이후에는 개인 시간과 여가를 보내는 도시인의 다양한 하루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단정하면서도 편안하고, 정돈됐지만 감각적인 컬렉션이 해브해드가 제안하는 도시 생활복인 셈이다.
컬렉션 제작 과정 역시 명확하다. 콘셉트나 테마보다 ‘이 옷을 하루가 끝날 때까지 입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제작 전 착용 상황과 사용 맥락을 먼저 고민하고, 과하지 않은 디테일을 더해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
시그니처 컬렉션인 ‘City Worker Set-up’은 해브해드가 추구하는 복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셋업 특유의 단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착용감과 활동성이 뛰어나 매 시즌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의를 각각 단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해브해드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컬렉션이다. 특히 해브해드는 TPO에 구애받지 않도록 포켓 디테일, 허리 밴딩, 움직임을 돕는 구조를 통해 편의성과 활동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출근복으로 시작해 퇴근 후 생활복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해브해드는 도시인들의 옷장을 채우고 있다.
해브해드가 설정한 타깃 역시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옷을 선택하고, 과시적인 스타일보다는 정돈된 캐주얼과 워크웨어를 선호하는 현대 도시인이라면 모두 해브해드의 고객이 될 수 있다.
해브해드가 지향하는 ‘바른 도시 생활 복장’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모습을 아카이빙한다는 목적 아래, 모든 룩북 촬영과 콘텐츠에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실제 서울의 생활 풍경을 담아낸다. 이국적이거나 과장된 연출보다 현실적인 도시의 장면을 통해 해브해드만의 브랜드 무드를 구축해 오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 역시 브랜드 경험 확장의 일환이다. 해브해드의 복합 공간 ‘Stereophonic Sound(SPS)’는 2024년 홍대에 문을 연 F&B 중심 공간으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카페와 바,셀렉숍은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지만, 이들의 교집합이 곧 도시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해브해드는 이러한 도시 세계관을 온라인을 통해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베트남, 미국, 중국 등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봄 시즌에는 도쿄 시부야 PARCO, 오사카 우메다 한큐, 상하이 등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홍대와 성수 두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해브해드는 올해 상반기 내에 도쿄·상해·타이베이 등 주요 도시에서 직영 매장 오픈을 준비 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생활복’이라는 맥락을 각국의 주요 도시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이승환 대표는 “오래도록 삶 속에 자리 잡는 브랜드를 목표로 합니다”라며 “늘 곁에 있는 브랜드로서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