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뷰티를 넘어 소비자의 오프라인 경험까지 설계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 버티컬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자사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오프라인 공간 예약 및 탐색 서비스인 ‘에이블리 플레이스’를 정식 도입했다. 에이블리(대표 강석훈)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매년 쌓이는 1,500억 건의 스타일 빅데이터를 유형의 상품 판매에서 무형의 여가·체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원데이 클래스나 팝업스토어 등 직접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짙어졌다. 이에 맞춰 에이블리는 앱 내부 ‘오늘뭐하지’ 메뉴를 신설해 사용자들의 활동 반경을 오프라인으로 이끈다. 해당 서비스는 퍼스널 컬러 등 뷰티 컨설팅부터 플라워·베이킹·공예 클래스는 물론, 주문제작 케이크와 베이커리 픽업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GPS 기반의 위치 서비스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거리를 중심으로 맞춤형 매장을 제안한다. 종로·을지로, 홍대·연남, 성수·건대 등 서울 주요 거점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온라인에 머물던 플랫폼 체류 시간을 오프라인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시범 운영 기간의 데이터는 이러한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했다. 지난 5월 기준 에이블리 플레이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월과 비교해 3.6배 늘었으며, 구매자 수 역시 5.4배 급증했다. 특히 취미 활동과 직결된 공방 카테고리 거래액이 4.3배 뛰어오른 가운데, 전체 주문 수도 전월 대비 5.8배라는 가파른 성장 지표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대형 플랫폼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한다. 에이블리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00만 명에 달하는 강력한 트래픽을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오프라인 셀러들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품 등록 시스템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프로세스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신규 고객 유입을 돕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버티컬 플랫폼이 단순 쇼핑몰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장하는 포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앱 내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진 취향 기반의 탐색 DNA를 오프라인의 생생한 경험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사용자에게는 최적화된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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