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여름철 보양식을 즐기는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8000원을 돌파하는 등 외식 부담이 가중되자,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의 보양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 무더위 시점이 매년 앞당겨진 점도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어 신세계푸드(대표 임형섭)가 이색 원재료를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보양 간편식 시장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식을 선호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을 겨냥해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대 곡물 파로(Farro)를 접목한 ‘올바르고 반듯한 파로 삼계탕’을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유황 닭 기반의 ‘올반 영양삼계탕’과 깔끔한 맛의 ‘올반 삼계탕 정(情)’에 이어 건강 지향적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공격적인 라인업 다변화 전략은 즉각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본격적인 하절기 마케팅에 돌입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의 삼계탕 간편식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신장했다. 특히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5월 한 달간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 급증하며 폭발적인 수요 증명을 이뤄냈다.
시장에서는 제조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간편식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해 내면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단순 가성비 중심 HMR 시장이 이제는 건강 기능성과 차별화된 원재료를 앞세운 ‘프리미엄 보양’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하절기 HMR 시장 선점의 핵심은 고물가 부담을 상쇄할 가격 경쟁력과 고기능성 식재료 확충을 동시에 달성하는 상품 기획력에 달려 있다고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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