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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 끌어안은 F&B 프랜차이즈…원가 안정과 신뢰 다 잡다

외식 및 가맹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지자체 연계 식자재 매입 체계가 가맹점 공급망을 관리하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수입 산지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지자체와 직접 업무협약을 맺고 계약 재배 및 직접 매입 구조를 넓히고 있다. 산지 직거래는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 가맹점 원가율 안정, 브랜드 신뢰도 향상을 동시에 얻는 유통 구조로 기능하고 있다.

외식업계가 지자체 특산물 매입을 늘리는 원인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확량 기복과 유통 비용 증가에 있다. 수입산 원자재 가격이 기후 영향과 환율에 따라 급등락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품질이 고른 국산 원재료를 안정적인 가격에 수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해 농가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는 산지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매장 공급가를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소비자들의 원산지 확인 경향도 주요 요인이다. 원재료 생산지가 명확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늘어나면서 지역명을 앞세운 원재료 활용은 제품 품질을 증명하는 표식이 됐다. 생산지가 확실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소비자 구매 유인으로 작용하면서 매장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굽네치킨, 남해군과 업무협약 연장…지역 농가와 상생 강화(제공 지앤푸드)

기업과 지자체의 협력은 단순 일회성 구매를 벗어나 연 단위 장기 계약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유통 수수료를 줄이고 품질 검증 체계를 통합해 농가에는 판로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망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은 경상남도 남해군과의 협력을 4년째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첫 협업으로 출시한 ‘남해마늘 바사삭’은 한 마리당 남해마늘 2통 이상을 사용하며 누적 사용량 약 230톤을 기록했다. 기업은 전국 가맹 유통망을 활용해 마늘을 대량 소진하고 남해군은 농가에 정기적인 구매처를 제공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경상북도 봉화군과 협약을 맺고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봉화 수박을 본사가 일괄 매입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체계를 갖췄다. 원재료 신선도를 확보하고 원가 변동성을 낮춘 사례로, 향후 봉화산 사과 등으로 협력 품목을 넓힐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봉화군과 지역 상생 업무협약 체결(제공 이디야커피)

한국맥도날드 역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지속하며 창녕 마늘, 진도 대파, 창원 고추 등을 매년 수백 톤 단위로 매입하고 있다. 국산 농산물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산지 신선도를 내세워 메뉴 차별화를 끌어낸 본보기다.

지자체 연계형 수급 체계는 F&B 유통 구조를 단기 매입 방식에서 장기 파트너십으로 바꾸고 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 비용 부담을 낮추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기업에는 품질 규격화를 제공한다. 브랜드 측면에서도 지역 특산물의 명확한 생산 거점을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앞으로 외식 시장에서는 산지 직접 연계 방식이 메뉴 확장을 넘어 가맹점 공급망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품질 관리를 위한 물류망을 더욱 정밀하게 다듬어야 하며, 지자체는 규격화된 물량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상생 유통 체계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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