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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서 ‘K콘텐츠 페어’ 개최…K-컬쳐 총망라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한 K콘텐츠가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적 허브로 진화하는 추세다.

특히 개성과 문화를 향유하려는 글로벌 MZ세대 소비자의 행동 변화는 백화점 공간 기획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고가 명품 쇼핑에 치중하던 과거와 달리 이들은 자신만의 문화적 ‘취향’을 소비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을 직관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K컬처의 전초기지로 삼고 체질 개선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개최되는 ‘WHAT’S YOUR K-TASTE’ 페어는 그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관광재단과 손잡고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공식 SNS에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추첨을 통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숙박권과 VIP 라운지인 와이프하우스(YPHAUS) 입장권 등을 제공해 글로벌 디지털 접점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인바운드 관광객을 겨냥한 오프라인 인프라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전방위로 배치된다. 6층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전용 할인 바우처를 배포하고 지하 2층 포토그램에서는 커스텀 ID 카드를 무료 제작해 주며 외국인 집객의 밀도를 높인다. 4층 뷰티 편집숍 비클린이 선보이는 ‘마이인스테이’의 전통 디퓨저(6월 20일~7월 2일)와 침구 브랜드 ‘빈컬렉션’(6월 24일~7월 8일) 행사는 전통미를 현대화한 시도로 주목받는다. 여기에 고추장 브랜드 ‘케이첩’과 수제물감 ‘에브랩’ 등 고유의 문화를 담은 상품 라인업이 5층 공간을 채우며 집객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팬덤 경제를 정조준한 K팝 및 캐릭터 팝업도 대규모로 조성되어 흥행 몰이에 나선다. 지하 1층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오는 23일부터 미니앨범 ‘레몬탱’ 발매 기념 리테일 최초 팝업을 열며, 5층에서는 26일부터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미니 14집 발매 행사가 이어진다. 다음달 9일부터는 인기를 끌고 있는 SNS 캐릭터 ‘안경만두’의 첫 단독 굿즈 팝업이 지하 2층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랜드마크로 안착하기 위해 단순 패션 중심에서 벗어나 K컬처 전반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공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넘는 차별화된 K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글로벌 리테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경을 초월한 팬덤 마케팅이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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