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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걸그룹 타깃팅한 F&B 프랜차이즈, 젠지 팬덤 끌어들인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브랜드 연령대를 낮추고 젠지(Gen-Z) 세대를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신인 아이돌 지식재산권(IP) 활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 시장 내 경쟁 심화 속에서 단순 가격 할인 마케팅이 가진 수익성 저하 한계를 극복하고,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한 연계 구매 및 자사 플랫폼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기존 핵심 고객층의 고령화와 신규 브랜드의 범람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의 올드화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10대부터 20대 초반에 이르는 젠지 세대는 단순 제품 소비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인다.

할리스 리센느 광고 영상 캡쳐(제공 KG에프앤비)

이에 따라 외식 기업들은 자사의 시그니처 메뉴나 가맹점 네트워크에 젊은 감성을 이식하기 위해 신인 아이돌 그룹의 발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신장뿐만 아니라, 자사 앱 다운로드 유도 및 포토카드 등 굿즈 프로모션을 통해 충성도 높은 신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실제 브랜드 모델 채택 사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할리스는 2026년 8월 브랜드 창립 이래 최초의 브랜드 모델로 5인조 걸그룹 리센느를 전격 발탁했다.

할리스는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광고를 선보이며 곶감, 모과, 흑임자 등 한국 전통 식재료 기반의 가을 시즌 신메뉴 5종을 소개함과 동시에, 리센느 세트 구매 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연계해 자사 앱 이용률을 끌어올렸다.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며 영 타깃과의 접점을 확대한 전략이다.

왼쪽부터 리센느(RESCENE) 미나미, 원이.(제공 청오디피케이)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 역시 2026년 7월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한 리센느를 신규 브랜드 전속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는 리센느의 에너제틱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브랜드 정체성과 결합하여 TV 광고 및 여름 신제품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대형 외식 브랜드들이 검증된 대형 스타 대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인 걸그룹에 집중하는 것은 팬덤의 높은 관여도와 SNS상의 자발적 콘텐츠 확산 효과를 극대화하여 마케팅 투입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아이돌 IP를 매개로 한 외식업계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F&B 매장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하는 핵심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팬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 포토카드 및 굿즈 이벤트는 구매 주기를 앞당기고 매장 방문 및 자사 앱 주문 비중을 높이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는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신규 젠지 고객층의 구매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향후 외식 및 리테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팬덤 소비를 자사 플랫폼 및 오프라인 매장 결제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큐레이션 능력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본사와 유통 플랫폼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하여 메뉴 개발, 공간 체험, 디지털 프로모션에 이르는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생애 가치를 지속해서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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