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정보와 관련 팁 등 전반적인 러닝 소식을 전하는 러닝 크리에이터 ‘방구석 운동가 디어(조별하)’. 러닝씬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최근 2025년 고양하프마라톤을 시작으로 대회 공식 페이스메이커로도 나서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그가 ‘러닝속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비결은 다양한 대회 경험과 ‘뉴발란스’, ‘데상트’, ‘데카트론’, ‘미즈노’, ‘푸마’, ‘프로스펙스’ 등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러닝을 더욱 가까이서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힘쓰는 그는 “제가 경험했거나 검증된 정보, 러너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구석 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며 밖을 잘 다니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문득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날 이후 그는 자신이 머물던 0.7평 남짓한 방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며 크리에이터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는 훗날 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낮에는 크리에이터로,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며 고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단순히 유산소 운동을 위해 시작했지만, 발을 들인 뒤에는 헬스와는 다른 성취감을 맛보게 됐고, 이후 꾸준히 러닝을 이어왔다.

단거리로 시작해 점차 거리를 늘려간 그는 2023년 JTBC 서울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 도전에 나섰다. 앞서 도전한 하프마라톤에서 목표 시간이었던 1시간 40분 안에 완주하며 자신감이 붙은 그는, 풀코스 마라톤도 충분히 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도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풀코스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22km 지점부터 골반 옆 장경인대에 염증이 생기며 뛰기 어려운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5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첫 풀코스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이는 오히려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장거리 훈련을 이어간 그는 이듬해인 2024년 같은 대회에서 3시간 22분을 기록했고, 2025년 대회에서는 ‘2시간 59분 58초’로 첫 ‘서브3’를 달성했다. 서브3를 달성했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훈련을 거듭한 끝에 올해 ‘JTBC 서울 마라톤’에서 ‘2시간 56분 52초’를 기록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디어는 최근 페이스메이커로서도 러너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운동화 값 생각해!” 그가 러너들에게 건네는 그만의 시그니처 응원이다. 이제 그는 국내를 넘어 오사카, 사이판, 프라하, 말레이시아 등 해외 마라톤 대회까지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듯, 그는 작년부터 크리에이터 수입만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러닝 행사 MC 등 소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동시에 ‘러닝속보’를 전하며 페이스메이커로서 러닝씬의 아이코닉한 캐릭터로 자리 잡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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