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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싱 판 커진다…‘B.Fashion Sourcing Lab 2026’ DDP서 열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패션 유통 시장에서는 트렌드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반응 생산’과 공급망 단축을 위한 ‘근거리 제조(Nearshoring)’가 핵심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생산 라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내의 우수한 고품질 제조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브랜드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패션 브랜드가 기민한 재고 관리에 실패할 위험이 커졌다고 본다. 소비 패턴이 트렌디하게 재편되면서 대량 생산 위주의 기존 시스템 대신 유연한 기획과 즉각적인 리오더(재주문)를 뒷받침할 국내 제조 파트너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 패션 제조 생태계와 AI 기반 플랫폼을 결합하는 대형 소싱 비즈니스가 가동된다. 오는 9월 9일부터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B.Fashion Sourcing Lab 2026’은 국내 기획·생산 인프라를 한데 모아 브랜드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차세대 소싱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산업통상자원부, 부산광역시,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산패션비즈센터가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성수동 1차 행사 당시 300여 명의 관계자가 몰리며 입증된 소싱 수요를 바탕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장에서는 특수 소재부터 우수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 16개 우수 기업이 브랜드 맞춤형 컨설팅에 나선다. 데님 및 특수 니트 믹스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늘봄’, 데님 패턴 전문 ‘데님타이거’, 가죽 의류 라인을 구축한 ‘오로라패션’과 ‘으뜸패션’ 등 스페셜티 제조사들이 최전선에 선다. 스포츠 및 기능성 제품군에서는 ‘박군’, ‘우신2013’ 등 양말 전문 제조사와 의류 부자재를 공급하는 ‘소이텍스’, 기능성 특수 소재를 보유한 ‘위그코리아’가 참여한다.

어패럴 부문에서는 K-패션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들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와이스튜디오’는 세터, 아모멘터, 포터리 등 인기 인디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전담하며 국내 제조 생태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 외에도 바바패션·아이올리 등 여성복 제조 경험이 풍부한 ‘대우인터내셔날·대하무역’, 우زن 토털 의류 전문 ‘더플레어’, 캐주얼 라인을 다루는 ‘모아래’, 포멀과 캐주얼을 아우르는 ‘지음플러스’, 남성복 중심의 ‘최원컴퍼니[ZnO]’, 다이마루 전문 ‘풍인어패럴’, 골프웨어 OEM·ODM 수요에 맞춘 ‘마루2011’이 유연한 생산 솔루션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동기간 DDP에서 개최되는 ‘설텍2026(SEOUL Tex & Tech 2026)’과 연계해 패션 제조의 디지털 전환(AX) 기술까지 망라한다. ‘BUILD WITH AI. SCALE GLOBALLY’라는 주제 아래 패딧, 랩오브어패럴, 씨에이플래닛 등 패션 테크 기업들이 AI 기반의 공급망 혁신과 소싱 솔루션을 시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조업체의 숙련된 기술력과 AI 소싱 인프라의 결합이 K-패션 브랜드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외주 생산 관계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조 생태계가 향후 패션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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