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이제 구매의 장소를 넘어 머무는 장소가 돼야 한다

경험과 체험 공간 구성, 오래 머물면 쇼핑 자연스레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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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주)STS개발 개발1본부 상무

◇ 쇼핑센터(Shopping Center)에서 경험센터(Experience Center): 오사카 ‘Q’s Mall BASE’의 사례

위 사진은 무엇일까?,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정답은 쇼핑몰이다.도큐부동산이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루프탑에 러닝 트랙을 갖춘 오사카의 모리노미야 ‘Q’s Mall Base’는 2015년 4월 27일에 그랜드 오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통 플랫폼 파워는 온라인이 차지한지 오래고, 마트를 가는 대신 앱으로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으로 싱싱한 식재료들이 배달되고, 소비자들은 이제 세탁물 마저 비대면으로 맡기고 찾고 있다. 배달앱을 켜면 동네 식당 뿐 아니라 이태원이나 성수동의 줄서는 맛집의 요리까지 우리집으로 배달되는 요즘, 과연 이 사람들을 집밖으로 나오게 하는 묘수는 무엇일까?

야간 조명이 켜진 풋살장.
(이미지 구글)

우수한 테넌트를 유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편리하고 멋진 상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던 전략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단순히 물건을 팔아 ‘Market Share’를 확장하던 유통업체나 운영업자들은 모든 것을 온라인, 모바일로 살수 있는 시대에 소비자들의 ‘TimeShare’를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짜내고 있다. 유통 선진국이라던 미국과 일본에서부터 대형 백화점의 폐점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오프라인 리테일의 반이 몰락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커져가고 있다.

(이미지 구글)

‘우선 우리 쇼핑몰에 들려주세요.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멋지게 사진 찍을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리테일러들은 저마다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단 쇼핑몰, 점포를 찾아온 고객들은 커피 한잔이라도, 핸드폰 케이스 하나라도 살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오래 머무는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 쇼핑센터(Shopping Center) 들이 경험센터(Experience center)로 바뀌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자. 원래 이 부지는 일본생명구장(닛세이구장(日生球場)이 있던 자리로, 1958년~1983년까지는 킨테츠 버팔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며,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생명이 제2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의 증가, 오사카 시내 각종 야구장의 신축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1997년 12월 31에 폐쇄 및 철거됐다. 이후 이 부지는 분양맨션의 모델하우스 및 코인주차장으로 활용됐다.

야구장 철거 후 모델하우스 및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닛세이 야구장 부지, 2007년

사실 야구장, 스타디움 등 스포츠시설이 쇼핑센터로 재탄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1992년 오픈한 미국의 ‘Mall of America’는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의 부지에 지어졌으며,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한 오사카의 ‘Namba Parks’ 역시 일본의 프로야구 구단 ‘난카이 호크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던 오사카 야구장 터에 지어졌다.

 

2011년 4월 26일, 오사카시 아베노에서 ‘Q’s Mall’ 1호점을 오픈한 도큐부동산은 야구장 부지의 소유주인 일본생명보험에 ‘수십년 동안 지역주민들이 사랑했던 야구장의 흔적이 거의 없어진 이곳에, 주민들과 함께 그들이 가진 기억과 추억을 계승하고, 애정과 사랑을 통해 지역 발전을 함께해 나가자’는 취지로 특색있는 상업 시설로 재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2013년 2월 28일, 양사가 이 부지에 ‘사업용 정기 차지권’ 설정에 합의함으로써 현실화 됐다. 도큐부동산이 밝힌 새로운 콘셉트는 ‘건강한 신체, 풍성하고 긍정적인 생활을 만들어 내는 생활의 거점 구축’이다.

위치도

 

실제로 도큐부동산은 계열사인 ‘도큐 스포츠 오아시스’를 키테넌트로 유치하고, ‘운동 선수 네트워크(Athlete-network, 일본 최고 스포츠 선수 단체로 사회공헌ㆍ선수후원ㆍ스포츠교실ㆍ이벤트ㆍ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마치라이브러리(마을도서관), 오사카시(일반 사단법인) 등과 시설 운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피트니스 센터

또한 이 시설의 주요 콘셉트를 ‘스포츠와 건강에 특화한 커뮤니티형 쇼핑 센터’로 설정하여, 기존의 상업 시설과 차별화했고, 물판 공간을 전체 면적의 약 40% 정도로 제한했다. 쇼핑센터의 외관은 닛세이 구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야구장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단거리 육상 올림픽 메달리스트이며, ‘Athlete-network’의 임원인 노부하루 아사하라의 검수아래, 일본 최고의 건축설계사무소인 다케나카공무점과 공동 개발을 통해 루프탑에 ‘에어트랙(Air Track 1개 레인 약 300m, 조명 시설을 갖춘 인조 잔디 트랙), 3개 레인 (러닝용 2개, 워킹용 1개)을 설치해 이 쇼핑센터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슈퍼스포츠 제비오(Super Sports Xebio)에서 제공하는 인공 암벽등반시설인 ‘Climbing Bum’, ‘마치라이브러리 @ 모리노미야 ‘Q’s Mall’ (시민참여형 커뮤니티 도서관)’도 쇼핑센터의 주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도큐부동산은 ‘모리노미야 Q’s Mall BASE’의 개발 목적 및 컨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콘셉트

풍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몸과 마음, 모리노미야에서만 찾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특구.

◎ 지역 특성

① 마음의 특성: 오사카성, 나니와노미야, 모리노미야 유적지 등 풍부한 역사와 문화

② 몸의 특성: 구)닛세이 야구장터, 많은 러너와 스포츠 동호인들이 모이는 오사카성 공원 근처에 위치.

③ ‘몸과 마음의 건강’, ‘더 나은 삶’을 키워드로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취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장소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상업시설.

◎ 콘셉트를 구현하는 서비스

① ‘여유로운 마음’의 구현: 카페와 키즈시설을 갖춘 ‘마치라이브러리’는 지역 주민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소.

② ‘건강한 몸’의 구현: 파트너인 ‘Athletenetwork’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의 기획 및 운영.

‘모리노미야 Q’s Mall’은 2015년 4월 27일, 49개 테넌트가 입점하여, 그랜드 오픈했다. 오픈 당시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에어트랙으로 올라가는 계단.

Health Aid Air Track: 오픈 후 쇼핑센터 인근에 본사가 있는 제약회사인 ‘모리시타진탄’에서 에어트랙에 자사의 홍보 사용권을 획득하여, 계약 기간 내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Health Aid Air Track’으로 명명하여 사용 중. 주요 시설은 아래와 같으며, 이외에 도그런(반려견 놀이터), 푸드코트, 문화센터, 병의원 등이 입주 중이다. (현재 시설은 일부 변경된 것도 있음)

◇ Health Aid Air Track

6 동의 건물의 모든 옥상에 걸쳐 설치된 러닝트랙, 도큐부동산 등에서 특허 및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일과 토요일에는 9:00 -23:30,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9:00 – 20:30에 개방한다. 기본적으로 트랙은 무료이용이고, 예약이 불필요하다. 트랙에서는 오사카성 천수각, 모리노미야 필로티 홀 루프탑,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의 고층 빌딩 조망이 가능하다.

트랙의 내, 외측에는 유모차보관장소, 식수대, 도큐스포츠 오아시스가 운영하는 풋살파크(온라인 예약제, 야간 조명을 갖춘 풋살 코트)를 1개소씩 설치하며, 해가 지면, 루프탑 곳곳에 켜진 조명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트랙의 바깥쪽에 위치한 ‘adidas RUNBASE Osaka(아디다스가 운영하는 러닝스테이션)’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한하여, 락커룸, 샤워시설, 러닝용품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총 3개의 레인 중 가장 바깥 레인은 걷기전용 (WALK 레인)이며, 나머지 2개 레인은 러닝 전용으로 시계 방향으로의 러닝 혹은 멈추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레인을 횡단할 수 있는 장소는 2곳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30명 이상의 단체 이용시 1층 방재센터에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 Climbing Bum

Climbing Bum

입구 정면 부근에 위치한 동의 1층~2층 일부에는 ‘Super Sports Xebio’에서 운영하는 높이 약 12.5m의 클라이밍 시설과 높이 약 4.5m* 폭 20m 이상의 볼더링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클리이밍 월에는 간사이 지역에서는 제일 많은 총 4개의 자동 밧줄걸이(auto belay)가 설치되어 있으며, 건너편 빌딩에는 ‘Super Sports Xebio’가위치하고 있다.

◇ 운동선수 네트워크 랩(Athlete Network Lab)

운동선수 네트워크 랩(Athlete Network Lab)

스포츠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선수 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Athlete Network’는 2층에서 스포츠 연구소. 헬스장, 관련 서비스나 용품의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진 및 이사는 일본 내 최고 수준의 운동선수들로, 이들이 개발한 성인, 아동 대상 유료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 마치라이브러리 @모리노미야 Q’s Mall

마치라이브러리 @모리노미야 Q’s Mall

오사카 시내에서 도서, 잡화를 판매하는 북까페 3개를 운영하는 ‘STANDARD BOOKSTORE’의 모리노미야 지점 및 오사카의 라디오방송국인 ‘FM COCOLO’ 방송 부스, 아이와 부모가 신발을 벗고 편하게 즐기는 ‘키즈 스페이스’와 함께 구성한 2층의 ‘커뮤니티 라이브러리(Community library)도 모리노미야 Q’s Mall의 자랑거리이다. 지역에 다수의 유아동 가족, 노년층이 거주함에도, 공공도서관이 없어, 이러한 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수요가 매우 높았으며.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조성된 ‘Community library’는 ‘지역 문화 지원의 장소’, ‘지역 커뮤니티의 장소’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치라이브러리 @모리노미야 Q’s Mall

이 도서관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도서의 나눔’을 통해 서고를 채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책이 한 권도 없는 상태에서 오픈을 했다. 나무를 키우는 ‘식목’처럼 책의 기증을 통해 서고를 키우자는 콘셉트의 식본축제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여,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책과 상품을 통해 서고를 꾸미고 있다. 회원 가입을 통해 책을 빌릴 수 있고, 회원들은 카페 등의 할인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FM COCOLO’ 방송국에서는 2015년 5월 2일부터 ‘SATURDAY MAGNIFICENT CAMP’를 매주 토요일 방송하고 있으며, 주제는 ‘사회 + 예술,디자인’이다. 주로 도서관의 특성을 나타내는 기획과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 BASE 파크

판매, 공연, 요가 등 다양한 행사의 장소로 활용되는 Base 파크(출처: 오사카시티뷰)

닛세이구장의 외야그라운드 좌측 스탠드 부지를 활용한 인조잔디 이벤트공간으로 정면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녹색광장을 제공하고 있다. 3개의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어 빌딩 상층부에서 이벤트를 관람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야구장의 이미지를 재현하며,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벤트, 체육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 도큐스포츠 오아시스

스포츠오 오아시스 외부 모습.

Park & Spa Fitness 콘셉트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앙한 시설과 프로그램 제공, 피트니스, 수영장, 요가 스튜디오, 풋살 코트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교실, 풋살교실 등의 키즈스포츠 프로그램, 상업 시설 최초 300m의 루프탑 러닝 트랙과 오사카성 공원 달리기 프로그램과 연계한 야외 러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운동뿐 아니라, 샤워, 사우나, 탄산천 등 언제나 이용 가능한 스파시설도 우수하다.

수영장(25m × 5 코스).

◇ 주변 대형 쇼핑시설

‘EDI ON’ 모리노미야점과 ‘센트럴 스퀘어’ 모리노미야점 전경

모리노미야 Q’s Mall 바로 옆 건물에는 EDI ON모리노미야점과 센트럴 스퀘어 모리노미야점이 비슷한 시기에 오픈했다. Q’s Mall 및 주차동과 연계되어 있으며, 1층에는 슈퍼마켓인 센트럴 스퀘어, 2층에는 전자전문점인 EDI ON 모리노 미야점이 있다.

‘EDI ON’ 모리노미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