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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너머 지역 상권 영토 넓힌다…유니클로의 ‘로컬 밀착’ 전략

롯데 광복점 15년 만의 새 단장, 부산·울산·전주 등 비수도권 고객 접점 강화

국내 패션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지역 거점형 매장’ 확대를 통해 내수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매장 운영에 녹여내는 ‘로컬리즘(Localism)’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5월 한 달간 부산, 울산, 천안, 전주 등 비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매장을 열거나 새 단장하며 수도권 외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그 신호탄은 부산 원도심의 핵심 상권인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쏘아 올렸다. 8일 리뉴얼 오픈한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2010년 첫 입점 이후 15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이번 리뉴얼은 쇼핑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고객 동선을 최적화하는 한편 피팅룸과 셀프 계산대를 확충해 쇼핑 피로도를 대폭 낮췄다. 이 매장은 영도와 서구의 배후 수요는 물론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등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까지 흡수하는 복합 상권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매장 전경 2(제공 유니클로)

유니클로의 지역 공략은 비수도권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5월 1일에는 천안(갤러리아 센터시티점)과 울산(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매장을 선보였으며, 오는 5월 29일에는 전주 송천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 송천점은 지역 내 네 번째 매장이자 단독 매장 형태로 운영되어 전북권 고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오프라인 확장 전략의 핵심은 ‘로컬 파트너십’에 있다. 유니클로는 각 지역 매장 오픈 시 해당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UTme!(유티미)’ 티셔츠를 출시하며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송월타올 등 지역 대표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천안은 한화 이글스, 전주는 PNB 풍년제과 등 지역 기반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의 팬덤을 공략하려는 고도의 마케팅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이번 비수도권 집중 공략을 두고 “오프라인 경험의 질을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정교한 타겟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 동네 매장’이라는 친밀감을 부여해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지역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해당 상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겠다는 의지”라며, “특히 부산 광복점과 같은 상징적 매장의 리뉴얼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역 연계 마케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유니클로의 지역 특화 매장 모델이 업계 전반에 확산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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