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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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 이슈 컨퍼런스 ‘패션 업계 AI 활용 전략’ 호평

유소영 대표, ‘ChatGPT로 여는 패션 실무의 새로운 시대’ 주제로 강의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가 주최하는 AI 교육이 업계 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7일 동대문 DDP패션몰에 위치한 서울패션허브에서 진행한 한국AI교육진흥원 유소영 대표의 강의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 활용의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유 대표는 이번 강의에서 급변하는 AI 시대에 브랜드 콘셉트 설정, 제품 이미지 자동 변환, 마케팅 콘텐츠 생성에서 AI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장수영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요즘 AI가 산업에 빠르게 파고 들면서 새로운 긍정적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패션협회가 마련한 오늘 AI 강의는 패션업계에 요즘 꼭 필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집중할 정도로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컨퍼런스는 요즘 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고, 갈증을 느끼고 있던 AI관련 내용을 주제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AI, 패션 마케팅과 디자인의 혁신을 이끌다
이날 유소영 대표는 AI가 패션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 스케치 한 장을 단 한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실제 제품 사진처럼 변경하고, 전시회에 내놓을 만한 고품질의 목업(mock-up) 이미지를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AI 모델이 제품을 들고 있는 패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나이키는 특정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AI로 디자인된 제품을 가상 팝업스토어에 전시하는 사례를 선보였으며,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축구화를 AI로 디자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은 막강하다. 젠틀몬스터는 고객이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브랜드 안경이 씌워진 학생증 이미지를 만들어 발급해주는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와 충성도를 높였다. 유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이 이제 한 사람이 챗GPT, 미드저니 등 다양한 AI 툴로 무장하여 여러 팀의 역량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원 퍼슨 마케팅 팀’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AI 툴 활용과 챗GPT의 핵심 원리
유 대표는 특히 올해가 ‘영상 AI 툴의 한 해’였다고 언급하면서, 영상 툴의 발전 속도가 급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툴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각 AI 툴이 잘하는 부분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므로 여러 툴을 업무에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빌 게이츠가 챗GPT의 등장을 ‘인터넷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듯이, 수많은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우리의 삶을 리셋하는 수준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챗GPT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유 대표는 챗GPT가 ‘채팅’하듯이, 친구와 대화하듯이 말을 걸면 친절하게 답해준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 번에 완벽한 결과물을 기대하기보다,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가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챗GPT는 같은 질문을 10번 해도 10번 모두 다른 답변을 내놓는데, 이는 정답을 외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어가 무엇일지 확률적으로 추측하며 생성하기 때문이다.

챗GPT는 이미지 이해 능력도 뛰어나다. 사진 속 인물과 배경, 심지어 유리창에 비친 반사 이미지까지 정확히 읽어내 설명할 수 있으며, 복잡한 그래프나 차트도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은 OCR(광학 문자 인식) 기능이다. 제품 상세 페이지처럼 이미지 안에 있는 텍스트를 긁어오기 어려울 때, 캡처해 챗GPT에 넘기면 텍스트를 추출해준다. 이를 통해 브랜드별 상세 페이지의 구조를 분석하고, 자사 제품에 맞춰 새로운 페이지를 더 쉽고 빠르게 만드는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AI를 100% 활용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략
유 대표는 챗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도 공유했다. 프롬프트는 ‘지시문’과 ‘맥락’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맥락 정보, 즉 AI가 작업을 수행할 때 참고할 정보를 자세하게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맥락 없이 지시만 하면 랜덤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더불어, 예시를 제공하는 것이 AI의 작업 효율을 월등히 높인다. 예를 들어, 기존에 잘 작성된 보고서나 마케팅 문구 예시를 주면서 ‘이러한 형식과 문체로 작성해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예시를 반영하여 훨씬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다. 어떤 정보를 줘야 할지 모를 때는 AI에게 직접 ‘좋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려면 어떤 정보가 필요하니?’라고 물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프롬프트 기법 중 하나는 AI에게 ‘역할을 지정해주는 것’이다. 단순히 ‘변론해 줘’라고 하는 대신, ‘너는 유명 로펌 어디의 전문 변호사야. 우리 회사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래?’와 같이 역할을 부여하면, AI는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학습된 데이터를 활성화해 훨씬 전문성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이번 유소영 대표의 강의는 패션업계가 AI 시대에 마케팅과 업무 효율 향상, 그리고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박영수 한국패션협회 상무는 “패션 업계가 AI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커 최근에 AI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이슈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강의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모든 분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AI가 패션 업계에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협회 회원사 대상으로 열리는 ‘이슈 컨퍼런스’에 계속해서 큰 관심을 갖고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한국패션협회가 주최하는 컨퍼런스, 세미나, 교육들이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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