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C
Seoul
일요일, 4월 26, 2026
HomeDaily NewsLifestyle‘K-우먼’ 글로벌 관광시장 키맨 부상… 2025년 해외 행선지 최다 기록

‘K-우먼’ 글로벌 관광시장 키맨 부상… 2025년 해외 행선지 최다 기록

밀레니얼 중심 ‘나홀로 여행’ 확산 및 가족 여행 결정권 강화, 유통·레저업계 타깃 세분화 가속

최근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한국 여성들의 영향력이 독보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단순한 소비 주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파워 트래블러’로 자리매김하면서, 항공 및 숙박 업계의 마케팅 지도마저 재편되는 양상이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보여준 한국 여성들의 이동 데이터는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며 시장의 역동성을 증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가성비 위주의 단거리 여행과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테마 여행으로 양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여성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일본의 오사카와 후쿠오카였으나, 최근에는 상하이나 칭다오 등 중국 근거리 도시로의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트립닷컴 그룹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여성의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으며 검색량은 무려 65%나 폭증하며 압도적인 여행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특히 ‘솔로 피메일(Solo Female)’ 여행객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가족이나 친구 단위에 국한됐던 여성 여행 패턴이 ‘나홀로 여행’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주도하는 핵심 층은 25~34세에 해당되는 밀레니얼 세대다.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단독 여행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권에서는 50대 이상 중장년 여성의 1인 여행 비중이 20%를 상회하며 세대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여행지 선택의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여성 여행객들은 물리적 거리와 언어의 편의성 못지않게 ‘심리적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문화적 경험에 대한 갈증이 커짐에 따라 장거리 오지 여행에 대한 잠재적 수요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순적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여행자들은 안전이 보장된 환경 안에서 극강의 이색 체험을 원하는 경향이 강해, 프리미엄 보안 서비스가 결합된 여행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여행 시장 내에서의 의사결정권 역시 여성이 압도하고 있다. 자녀나 부모를 동반하는 여행에서 여성들은 단순한 동행자가 아닌 ‘기획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가족 전용 좌석 보장이나 연결 객실(Connecting Room),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등 편의성이 극대화된 상품에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행 플랫폼들이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가족 친화적 필터’와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기업들의 내부 체질 개선도 이러한 외부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트립닷컴 그룹의 경우,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보육 보조금 지원 등 가족 친화적 정책을 통해 육아휴직 후 복직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 약 1,800억 원 규모의 육아 지원금을 투입하는 등의 사내 복지는 결국 여성 고객의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직원을 육성하는 전략적 자산이 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성들의 여행 빈도가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은 경제적 독립성과 자아실현 욕구가 여행이라는 수단으로 분출된 결과”라며 “향후 시니어 여성층을 위한 맞춤형 럭셔리 상품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