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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점, 3년 리뉴얼 마무리…‘1조 클럽’ 겨냥나서

‘명동·잠실’ 잇는 세 번째 롯데타운 조성 박차

인천 지역의 경제적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유통 대기업들의 ‘하이엔드 점포’ 전략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대표 정현석) 인천점이 3년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수도권 서부권역 최초의 ‘연 매출 1조 원 점포’라는 타이틀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오는 5월 1일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뉴 프리미엄 공간의 완전체를 공개한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시설 보수가 아닌, 급증하는 인천 지역의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철저한 ‘타깃 마케팅’의 결과물이다. 실제 인천시는 2031년 인구 310만 명 규모의 제2 경제도시로 도약이 예고돼 있어, 고소득층을 겨냥한 유통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인천점 지하 1층 미래형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에 방문한 많은 고객들의 모습(제공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23년부터 공간 디자인부터 입점 브랜드까지 전면 재설계하는 고강도 혁신을 단행했다.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뷰티관과 경기 서부 최대 규모의 키즈관, 여성·럭셔리 패션관을 순차적으로 열며 하이엔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달 말 최종 완성된 ‘럭셔리관’은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초고가 주얼리 브랜드를 대거 보강하며 수도권 서부권의 럭셔리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공사 기간 중에도 인천점의 실적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연 매출 8,300억 원을 기록하며 개점 이래 처음으로 8,000억 원대 점포에 진입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사 최상위권인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푸드 에비뉴’를 통한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다. 미래형 식료품점인 ‘레피세리’와 글로벌 F&B 브랜드를 배치한 전략은 적중했다. 리뉴얼 이후 2030 세대의 신규 고객 수와 매출은 이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1,500만 명을 돌파했다. 매출의 질적 성장도 뚜렷하다. 최상위 VIP인 ‘에비뉴엘 블랙’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중 럭셔리 상품군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30%를 넘어섰다.

26년 4월 국내 최대 규모로 새단장해 오픈한 ‘몽클레르’ 매장 전경(제공 롯데백화점)

롯데의 시선은 백화점 문턱을 넘어선다. 잠실과 명동에 이어 인천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백화점 리뉴얼이 1단계라면, 하반기부터 시작될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최신화’는 2단계 사업이다. 하루 7,000명이 이용하는 교통 거점을 현대화하고, 기존 부지의 복합 개발을 통해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집약된 초대형 복합지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행보를 두고 ‘오프라인 유통의 본질적 체질 개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쇼핑이 잠식할 수 없는 하이엔드 상품군과 미식 경험을 강화함으로써 점포의 집객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터미널 부지 개발과 연계된 ‘타운화 전략’은 단순한 쇼핑 시설을 넘어 지역 생활권 전체를 장악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 등 경쟁사와의 서부권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결국 핵심은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리뉴얼 완성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다채로운 고객 감사제도 열린다. 어린이날을 겨냥한 ‘키즈 아트 스테이션’부터 센트럴파크를 형상화한 ‘피크닉 가든’까지 체험형 콘텐츠가 배치된다. 특히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개항로 맥주’ 등 인천의 특색을 담은 주류 팝업을 열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 의지도 내비쳤다. 정동필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공간의 혁신을 통해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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