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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2026 TNF 100’, 강원도 산하 달린 2,200명의 트레일 러너들

박보검·션도 함께 뛴 국내 최대 트레일러닝 대회, 강릉 경포대서 성황리에 막 내려

새벽 5시 30분, 강릉 경포호수광장에 울려 퍼진 출발 신호와 함께 100여 명의 러너들이 어둠을 가르며 달려 나갔다. 해발 3m의 호숫가에서 시작해 1,150m 고지의 바람의 언덕까지 오른 트레일러닝 대회, 이것이 ‘2026 TNF 100 코리아 위드 벡티브(이하 TNF 100 코리아)’의 시작이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주최하는 TNF 100 대회는 지난 5월 16일과 17일(오전) 양일간 강원도 강릉·평창 일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약 2,200명의 러너들이 강원도의 해안길, 강변길, 산길, 숲길을 넘나들며 각자의 한계에 도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였다.

강원도 강릉·평창 일대에서 열린 tnf100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약 2,200명의 러너들이 참가해 각자 자신이 목표한 기록에 도전했다.(사진 = 노스페이스)

가장 먼저 레이스를 시작한 것은 100K 부문의 400명이었다. 16일 새벽 5시 30분, 경포호수광장을 출발한 이들은 안목 해안길을 따라 달리다 남대천 강변을 거슬러 올라갔다. 강릉단오공원과 오봉서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서부터가 진짜 시험이었다.

능경봉 입구(860m)를 통과해 대관령 숲길(843m)에 이르고, 선자령을 따라 평창 바람의 언덕(1,150m)까지 치고 오른 뒤, 다시 보현사(340m)와 법륜사(150m)를 지나 경포호수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100km의 코스. 제한 시간 25시간 30분으로 마지막 완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17일 새벽이었다.

50k와 100k 선수들은 대관령 숲길(843m), 선자령을 따라 평창 바람의 언덕(1,150m), 까지 치고 오른 뒤, 대궁산(1,008m)을 지나는 고지대 코스를 통해 각자의 한계에 도전했다.(사진 = 테넌트뉴스)

50k와 100k 선수들은 대관령 숲길(843m), 선자령을 따라 평창 바람의 언덕(1,150m), 까지 치고 오른 뒤, 대궁산(1,008m)을 지나는 고지대 코스를 통해 각자의 한계에 도전했다.(사진 = 테넌트뉴스)최근 2년 내 트레일러닝 50km 이상 완주 기록을 가진 베테랑만이 도전할 수 있는 이 코스는,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밤새 헤드램프 불빛 하나에 의지해 산을 달린 러너들의 표정에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교차했다.

새벽을 깨운 100K, 선자령 바람을 가른 50K, 신설 22K의 뜨거운 반응
오전 8시 30분, 평창 대관령면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를 출발한 50K 부문 600명은 선자령 능선을 타고 대궁산(1,008m)을 넘었다. 능선 위에서 굽어보이는 강원도의 파노라마는 장엄했지만, 그 아름다움을 즐길 여유는 잠시뿐—강릉 시내로 이어지는 하강 구간에서 무릎은 이미 한계를 호소하고 있었다. 50K 완주자들이 경포호수광장에 속속 들어온 것은 이날 밤 9시까지였다.

올해 처음 신설된 22K 부문은 오전 10시에 출발해 200명이 참가했다. 성산면 위촌리에서 출발해 지변저수지, 죽헌동, 법륜사를 거쳐 경포로 돌아오는 코스로, 오후 3시에 모든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10~15km 트레일러닝 경험자가 50km 이상의 장거리 코스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설계된 이 부문은 “딱 내 수준에 맞는 코스”라는 참가자들의 호평 속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스 구간 가운데 선자령과 바람의 언덕 코스는 절경을 이루는 가장 멋진 코스로 꼽힌다.(사진 = 테넌트뉴스)

박보검·션, 1,000명과 함께 경포를 달리다
이날 대회의 또 다른 화제는 10K 부문이었다. 오전 11시 출발한 이 부문에는 무려 1,000명의 러너가 참가해 경포호 일대의 아름다운 해안과 호숫가 풍경을 즐기며 달렸다.

사전 행사에서 트레일러닝화에 친필 사인을 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마친 영화배우 박보검과 러닝 마니아 가수 션도 일반인 러너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두 사람은 모두 54분대에 나란히 결승선을 밟았다. 화려한 기록보다, 땀을 흘리며 끝까지 달려낸 두 사람의 모습이 현장에 있던 러너들에게 진한 동료감을 안겨줬다.

배우 박보검과 러닝 마니아 가수 션도 일반인 러너들과 나란히 10k에 도전해 완주했다.(아래 박보검, 사진 = 노스페이스)

이번 대회는 레이스 그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다. 노스페이스의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 정신과 함께,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운동이 대회 전반에 녹아들었다.

참가자들은 달리는 내내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플로깅(Plogging)에 동참했고, 주최 측은 모든 참가자에게 리유저블 컵을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대회에 사용된 시설물과 각종 제작물도 재활용됐다.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대회를 즐기면서, 그 자연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준 셈이다.

참가자들은 달리는 내내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플로깅(Plogging)에 동참했고, 주최 측은 모든 참가자에게 리유저블 컵을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원천 차단해 클린 대회로 개최했다.(사진 = 노스페이스)

완주의 기쁨은 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부문별로 노스페이스 공식 레이스 티셔츠, 완주 메달, 리유저블 컵, 모자·양말·반다나 등의 굿즈가 증정됐으며, 50K와 100K 완주자들에게는 특별 제작된 완주 재킷이 추가로 주어졌다. 밤새 산을 넘고 내려온 러너들이 그 재킷을 손에 쥐는 순간, 25시간의 고통과 영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번 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와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시, 강원관광재단, 강릉관광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영원아웃도어 측은 앞으로도 정교한 레이스 운영과 차별화된 코스 설계를 통해 국내 트레일러닝 저변을 넓히고, 건강한 아웃도어 문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포호수광장에 마지막 러너가 들어오던 새벽, 지켜보던 자원봉사자들의 박수 소리가 호수 위로 퍼져 나갔다. 2,200명의 탐험은 그렇게 끝났고, 또 다른 탐험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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