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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무더위 앞당겨진 기후에 ‘기능성 포인트 슈즈’ 부상

크림(KREAM), 5월 샌들 거래량 30% 증가... 한정판 협업 및 프리미엄 레인부츠로 시장 주도

이른 무더위와 장마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등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여름 패션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비를 피하거나 통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던 하절기 신발이 최근에는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핵심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공개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샌들과 슬리퍼 카테고리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급증했다. 특히 한정판 협업 상품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레인부츠를 중심으로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유통업계에서는 기후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기능성에 독특한 디자인을 더한 고부가가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들은 차별화 디자인을 앞세운 여름 포인트 아이템을 잇따라 전면에 내세운다.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으로 소화하는 ‘블록코어’ 트렌드를 겨냥해 파나틱스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배번을 적용한 ‘LAFC 컬렉션 숏 슬리브 게임 져지’를 크림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기능성 소재의 스포티함과 독창적인 디테일이 결합해 하절기 스테디셀러로 주목받는다.

아웃도어와 명품 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하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유행하는 도트 패턴을 접목한 ‘화이트 라벨 세미 레인부츠’로 공식 홈페이지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했다. 보테가 베네타 역시 무채색 위주에서 벗어나 옐로, 탠저린 등 화려한 색상을 가미한 ‘퍼들 앵클 부츠’ 라인업을 통해 여름철 공략에 나섰다.

(사진=크림) 크림, 여름 슈즈 트렌드 분석 공개

이러한 디자인 차별화 전략은 플랫폼 내 프리미엄 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노스페이스 레인부츠는 지난 5월 20일 기준 일별 저장수가 전날 대비 1,180% 폭발했으며, 리셀 가격은 발매가(11만 9천 원)의 두 배 수준인 22만 9천 원까지 치솟았다. 보테가 베네타의 ‘씨 솔트’ 색상은 6월 첫째 주 주간 럭셔리 랭킹 5위에 오르며 하이엔드 레인부츠의 인기를 증명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컬래버레이션은 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와 디자인 브랜드 앤더슨 벨의 협업이다. 고무 소재 클로그에 파격적인 금속 장식과 위빙 디테일을 적용해 캐주얼하면서도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시장에서는 이 제품이 발매 당일인 5월 19일 크림 내 급상승 샌들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여름 신발의 고급화 경향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크록스 × 앤더슨 벨 베이 클로그 블랙’의 출시 첫날 저장수는 전일 대비 2,290% 급증했다. 거래 가격 또한 출시가인 17만 9천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9만 9천 원까지 상승했으며, 함께 발매된 ‘클래식 클로그’도 32만 8천 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요인과 소비자 취향의 세분화가 맞물려 여름 패션 시장의 프리미엄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짐에 따라 독점 유통망과 한정판 마케팅을 활용한 브랜드들의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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