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에서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고프코어 스타일과 러닝 열풍이 주류 트렌드로 공고히 자리 잡았다. 도심과 야외 환경을 유연하게 오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일상에서도 감각적으로 소화 가능한 고기능성 의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은 단순 중개 시스템을 탈피해 신진 브랜드 육성 채널로 영역을 확장한다. 크림은 국내 스트리트 패션 부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산산기어의 새 스포츠웨어 라인 ‘토지(TOJI)’를 독점 선보이며 버티컬 커머스로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다진다.
새롭게 출범한 토지는 땅 위에 움직임을 기록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기후와 지형에 최적화한 러닝 웨어를 제안한다. 특히 러닝 전문 브랜드 ‘웨어에버’의 김기은 대표가 상품 기획부터 소재 발굴, 필드 테스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퍼포먼스 의류의 기능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기능성에 집중한 첫 번째 26SS 컬렉션 ‘라딕스(RADIX)’는 지난 12일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최소화한 블랙 색상 중심의 의류 10종과 액세서리 1종으로 구성돼 가벼운 조깅부터 중거리 달리기까지 폭넓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해당 라인업은 자체 온라인 스토어 외에 유통 플랫폼 채널 중에서는 오직 크림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크림의 이번 독점 전개가 버티컬 플랫폼 간의 단독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산산기어가 확보한 충성 고객층을 고스란히 유입시키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러닝 마켓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션 플랫폼들이 단순 리셀 중개를 넘어 독점 IP(지식재산권)를 직접 발굴하고 키우는 인큐베이터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차별화된 독점 브랜드 확보 역량이 향후 패션 유통 생태계 내에서 시장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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