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Channel롯데백화점, 해외 직영 거점 가동…K패션 '글로벌 영토' 넓힌다

롯데백화점, 해외 직영 거점 가동…K패션 ‘글로벌 영토’ 넓힌다

'넥스트랩' 플랫폼 론칭… 팝업서 정식 입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인디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욕구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대다수의 신생 브랜드는 현지 통관, 매장 인테리어,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의 높은 장벽에 막혀 단기 이벤트성 팝업스토어 수준에 머무르는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러한 유통 지형의 허점을 파고들기 위해 롯데백화점(대표 정현석)이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이라는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연초 독립 조직으로 신설된 ‘넥스트콘텐츠랩’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단순 판로 지원을 넘어 국내 유통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해외 직영 점포망을 직접 연결하는 선순환 플랫폼 구조를 띤다.

‘롯데백화점 넥스트콘텐츠랩’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K 스트리트 웨어 ‘무센트’의 팝업(제공 롯데백화점)

첫 타자로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무센트’가 낙점되어 7월 24일부터 12일간 하노이 현지 고객들과 만난다. 볼캡과 가방류 등 대표 아이템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연말까지 ‘세터’, ‘노매뉴얼’ 등 총 5개 브랜드로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주요 쇼핑몰까지 무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이를 ‘상설형 K패션 팝업 전문관’으로 격상시켜 지속 가능한 수출 통로로 연계한다.

첫 거점인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이 유력시되는 지역 최정상급 복합 쇼핑몰이다. 검증된 현지 유동인구와 집객력을 바탕으로 ‘팝업-인큐베이팅-정규 매장 입점’으로 이어지는 투트랙 전략의 연착륙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처음 선보이는 올인원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제공 롯데백화점)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단순한 해외 매장 임대를 넘어, 백화점 자체의 글로벌 인프라를 자산화해 K패션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한다. 기존 백화점 진출 모델이 단순 브랜딩에 그쳤던 것과 달리, 현지 실적을 바탕으로 정식 입점까지 유도하는 진화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글로벌 물류·운영 인프라와 신진 브랜드의 팬덤 창출력이 결합할 때 시너지가 배가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결국 핵심은 일회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상권에 적합한 브랜딩과 안정적인 정규 매장 전환 비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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