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ashion소재 단일화·공정 단순화 전략 부상…‘F2F’ 선순환 체제로 한계 극복

소재 단일화·공정 단순화 전략 부상…‘F2F’ 선순환 체제로 한계 극복

유럽연합(EU)이 ‘그린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력한 섬유 규제안을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패션·아웃도어 시장의 생존 방정식이 뿌리부터 바뀌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섬유 산업 전반을 순환경제 체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단순한 마케팅 차원의 친환경을 넘어 기획 및 생산 초기 단계부터 폐기 후 재활용성을 설계하는 구조적 개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제품의 내구성과 수리 가능성, 분리 배출 용이성을 제품 기획의 기본 표준으로 삼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버려지는 의류를 소각하거나 매립하던 선형적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폐섬유에서 고품질 원사를 다시 추출하는 ‘섬유 대 섬유(Fiber-to-Fiber·F2F)’ 재활용 체계가 새로운 글로벌 대안으로 주목 받는다.

독일 기능성 소재 기업 심파텍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자원 선순환을 위한 7대 에코 디자인 지침을 제시했다. 전략의 핵심은 겉감과 안감, 부자재까지 단일 폴리에스터(PES) 소재로 통합해 분리 공정의 번거로움과 재활용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있다. 여기에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독성 소재 채택과 과도한 스펙을 절제하는 디자인 단순화를 더해 재활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소재 통합과 모듈형 설계가 향후 패션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은 다중 복합 소재 사용으로 인해 폐기 시 재활용이 불가능에 가까웠으나, 설계 단계부터 해체 용이성을 고려하면 폐기물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흐름과 각국의 환경 규제가 맞물리면서 기업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또 “패션 산업에서 에코 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규제 대응과 브랜드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라며 “제품의 수명 연장부터 폐기 이후의 자원화까지 선제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이 차세대 패션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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