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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패션비즈’ 지분 매각, IPO 앞두고 지배구조 리스크 차단

언론사 소유 이해상충 우려 해소 목적…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임박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가 숙원 과제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디어 자산 정리에 전격 나섰다. 유통 플랫폼이 언론 매체를 소유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및 지배구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해 상장 심사의 문턱을 높이지 않겠다는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가 패션 전문 매체 ‘패션비즈’의 운영사인 섬유저널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패션업계 중견 기업인 A사 및 B사와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두 기업에 지분 매각 절차가 완료돼 무신사는 일정 지분만을 만을 남겨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된 지분 및 정확한 매각 대금 등 구체적인 조건은 베일에 싸여 있다. 무신사 측은 21일 본지 질문에 “소수 지분으로 변경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앞서 무신사는 단계적으로 섬유저널의 지분을 확보해왔다. 2023년 하반기 관계사인 GBGH를 통해 1차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뒤, 2025년 상반기 무신사가 GBGH로부터 해당 지분을 다시 재이전받는 방식을 취해 최종 인수를 끝마친 바 있다. 1987년 첫 호를 발행한 패션비즈는 국내 패션 산업계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인지도를 보유한 월간지다. 무신사는 이를 인수함과 동시에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체 ‘매거진 B’ 발행사인 비미디어컴퍼니까지 연이어 품에 안으며 미디어 콘텐츠 영역으로 세를 적극 확장해왔다.

무신사 패션비즈 매각
무신사의 언론 매체 소유에 따른 편집 독립성 문제 및 이해상충 여지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지배구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신사의 이번 지분 매각이 코스피 상장 심사에 미칠 영향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무신사 패션비즈 매각 움직임을 IPO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완벽히 제거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한다.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거래를 지속하는 유통 플랫폼이 업계 전문 언론사를 직접 소유할 경우,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편집권의 독립성 유지는 물론 불공정 이해상충 문제가 주요 도마 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신사 입장에서는 심사 적격성 평가에 불필요한 감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비록 실제 증시 입성 시점이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으나, 상장 준비 스케줄 자체는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아울러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를 상대로 갑질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온 점 역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공정위 조사와 같은 사법·행정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언론사 소유라는 논란거리까지 안고 가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패션비즈 매각처럼 무신사는 상장기업 수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 확보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대신 본업인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완수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리테일 비즈니스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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