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트론코리아(대표 구정연)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이 8월 19일 강남 반리셀(VAN RYSEL) 팝업스토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데카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 줄리앙 모로가 직접 방문해 브랜드 방향성과 국내 전략을 소개했다.
반리셀 팝업은 기존 ‘강남 러닝 센터’를 프리미엄 로드바이크 전문 공간으로 새 단장한 것으로, 지난 8월 14일 문을 열었다. 반리셀만을 앞세운 단독 팝업으로는 아시아 최초이며, 운영 기간은 약 두 달이다.
이번 팝업은 지난 7월 문을 연 ‘데카트론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 이은 강남 상권 공략의 연장선에 있다. 러닝·하이킹·피트니스·시즌 스포츠를 아우르는 플래그십이 종합 스포츠 공간이라면, 이번 팝업은 로드바이크와 사이클링 기술에 초점을 맞춘 전문 공간으로 운영된다. 매장에는 하이엔드 로드바이크를 비롯해 사이클링 의류, 헬멧, 라이딩 용품이 폭넓게 진열됐다.

반리셀은 데카트론이 2019년 론칭한 로드 사이클링 전문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반(Van, ~에서)’과 플라망어로 프랑스 북부 도시 릴(Lille)을 뜻하는 ‘라이셀(Rysel)’을 합친 것으로, ‘릴에서 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릴은 데카트론 본사가 자리한 도시이자 파리-루베, 투르 드 플랑드르 등 클래식 레이스가 열리는 사이클링의 본고장이다. 반리셀 자전거 역시 이곳에서 설계되고 다듬어진다.
브랜드의 기술력은 프로 무대에서 입증됐다. 데카트론 CMA CGM 팀은 하이엔드 로드바이크 반리셀 RCR Pro를 기반으로 올 시즌 26승을 기록했고, 팀 소속의 2006년생 신예 폴 세이샤스(Paul Seixas)는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종합 4위에 올랐다. 팝업스토어에는 세이샤스 등 팀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착용하는 공식 레플리카 의류도 함께 선보였다.

프레임부터 렌즈까지…로드 라인업 한자리에
팝업의 중심은 로드바이크다. 대표 모델은 성격이 다른 두 갈래로 구성됐다. RCR-R Pro는 평지와 오르막 등 다양한 지형을 두루 소화하는 올라운드 바이크로, 프랑스 항공우주연구원 오네라(ONERA)의 풍동 실험을 거쳐 공기역학 성능을 다듬었다.
프로팀이 실전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프레임에 시마노 울테그라 Di2 12단 구동계, 국내 첫선을 보이는 스위스 사이드(Swiss Side) 휠셋을 조합했다. 스위스 사이드는 DT 스위스와 협업하고 F1 엔지니어가 개발에 참여한 휠 브랜드다. 에어로 모델 RCR-F Pro는 공기저항을 낮춘 라인으로, 시마노 105 구동계에 스위스 사이드 50mm 휠, 데다(DEDA)와 공동 제작한 일체형 콕핏을 적용했다.

헬멧은 노란 라벨로 식별되는 충격 보호 시스템 MIPS를 적용한 제품을 갖췄다. 올라운드형 RCR, 투어·장거리용 엔듀로, 에어로 모델 등 용도별로 나뉜다. 아이웨어 코너에는 프로팀이 실제 사용하는 팀이슈 변색(포토크로믹) 렌즈 모델이 자리했다.

미 육군 헬리콥터 윈드실드 소재에서 출발한 NXT와 협업한 렌즈로, 빛 투과·발색과 내충격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밖에 겨울철 실내 라이딩용 인도어 트레이너와 레이스용 카본 솔부터 레저용 편의형까지 아우르는 클릿 슈즈도 함께 진열됐다.
이 같은 성능과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스펙의 제품이 타 브랜드에서는 1천만~2천만 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700만 원대로 형성된 반리셀의 로드바이크는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에 속한다. 고퀄리티 제품을 합리적인 값에 제공한다는 데카트론의 정체성이 사이클링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데카트론 줄리앙 모로 COO Interview]
“시장성·소비자 니즈 맞아떨어져”…국내 확장 시사

줄리앙 모로 COO는 아시아 첫 단독 팝업 무대로 한국을 택한 배경부터 짚었다. 그는 “로드바이크 시장 규모가 러닝만큼 크고, 저희 제품이 지향하는 방향이 한국 소비자 니즈랑 잘 맞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역학 헬멧처럼 하이테크 제품이 많은데, 한국 소비자분들이 워낙 좋은 퀄리티를 중시하시잖아요.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니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겠다고 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격대를 감안해 타깃 전략을 묻자, 엘리트와 입문자 어느 한쪽으로 선을 긋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일반 소비자분들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 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갖춰뒀어요”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전개에 대해서는 러닝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저희가 러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다들 잘 모르셨는데, 막상 선보이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라며 “카본 플레이트 러닝화도 다른 브랜드가 25만 원에 내놓을 때 저희는 15만 원 선에 선보였거든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드리다 보니 많이 사랑해 주셨고, 이 전략을 반리셀에도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당장의 팝업을 넘어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팝업에 나와 있는 제품이 두 달 뒤까지 모두 이어지진 않겠지만, 여러 매장에 나눠 선보일 예정이에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디서든 편하게 만나보고, 신어보고, 타보실 수 있게요”라며 “멀티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반리셀을 여러 종목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하이브리드 스토어에서 지속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리셀 제품은 이번 팝업 외에도 하남·고양 데카트론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 주 문을 여는 데카트론 월계점에서도 일부 제품을 선보인다. 데카트론코리아는 이번 팝업을 계기로 국내 사이클링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단순 판매를 넘어 제품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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