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B늦더위 잡은 제철 과일의 힘…외식·유통 매장 객단가 상승 이끌어

늦더위 잡은 제철 과일의 힘…외식·유통 매장 객단가 상승 이끌어

절기상 무더위가 꺾이는 시기에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식음료 및 디저트 메뉴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식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은 과일 재료의 청량함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식사 이후의 디저트 수요와 쇼핑 중 간식 구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계절 상품 출시를 넘어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고 1인당 평균 결제 금액인 객단가를 높이려는 리테일 공간 운용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음료 및 리테일 매장에서 제철 과일 메뉴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후 변화로 길어진 여름철 날씨와 외식 소비의 실속화 경향이 자리 잡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식사와 디저트를 별도 장소에서 이용하던 기존 이동 패턴이 감소하고, 한 매장에서 식사부터 음료까지 한 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 소비 형태가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유통 채널과 식음료 매장은 제철 과일이 주는 신선한 이미지와 시즌 한정성을 활용해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아웃백, 여름 시즌 한정 메뉴 ‘수박 블렌디드’ & ‘수박 그라니타 빙수’(제공 다이닝브랜즈그룹)

제철 과일 상품은 수입 원자재나 가공 수입품 대비 신선도 인식이 높고 소비자 반응이 신속하게 나타난다. 특히 과일 본연의 청량한 맛은 여름철 식후 리프레시 음료나 간식으로 적합해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유통사와 외식업체는 이를 통해 메인 요리나 단순 쇼핑에 그치던 고객 동선을 음료·디저트 코너로 확장하며 매장 공간당 매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과일 활용 전략은 외식 다이닝 브랜드와 대형 유통 채널의 실제 영업 수치로 확인된다.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7월 초부터 한 달간 수박을 활용한 시즌 메뉴 수박 블렌디드와 수박 그라니타 빙수를 선보였다. 그 결과 수박 블렌디드는 음료 출시 이전 대비 해당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을 40.8% 끌어올리며 브랜드 내 블렌디드 메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수박 그라니타 빙수 역시 주말 판매량이 평일 대비 2배에서 3배 이상 증가하며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메인 메뉴 주문 이후 식사를 완성하는 핵심 디저트로 작동했다. 이는 단품 식사에 그칠 수 있었던 고객 외식 동선을 음료와 디저트 주문까지 연계하여 객단가를 끌어올린 사례다.

트레이더스 과일바로스무디(제공 신세계푸드)

유통 채널인 신세계푸드 역시 트레이더스 T카페에서 제공하는 과일 바로 스무디를 통해 즉석 음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선택한 냉동 과일 컵을 전용 기기로 갈아 마시는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인 7월 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돌파했다.

주 평균 2만 잔씩 팔린 수박 스무디가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2,9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과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적 요소가 쇼핑 고객의 간식 및 식후 디저트 수요를 흡수했다. 신세계푸드는 과일 수요에 그치지 않고 달콤허니 방울토마토 스무디에 이어 양배추, 고구마 등 농산물로 식재료 범위를 확장하며 채널 단독 메뉴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제철 과일 및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디저트 확대 전략은 리테일 매장의 공간 가치를 재조정하는 핵심 수단으로 고착화될 전망이다. 메인 상품 판매에만 의존하던 기존 리테일 방식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높은 제철 음료로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 유인을 다변화해야 매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외식업계와 유통 플랫폼은 시즌별 농산물 수급망을 정교하게 구축하고 체험형 요소를 결합해 매장 방문객의 추가 소비를 이끌어내는 상품 기획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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