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ashion기후 변화가 바꾼 섬유 시장…전방글로벌, '기술 내재화'로 판 키운다

기후 변화가 바꾼 섬유 시장…전방글로벌, ‘기술 내재화’로 판 키운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의류 시장의 패러다임이 디자인에서 ‘소재 기능성’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균 증식을 막는 고기능성 원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단순 유통에 머물던 패션 기업들이 직접 R&D(연구개발)에 뛰어드는 소재 내재화 바람이 거세다.

소재 중심 체질 개선에 나선 대표적 기업이 전방글로벌이다. 이 회사는 2026년 8월 지식재산처로부터 ‘천연 무기 복합재료 활용 위킹(Wicking) 기능성 원단 제조기술’ 특허결정을 받았다. 앞서 폐패각을 재활용한 PET 섬유 제조 특허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데 이어, 모세관 현상을 극대화해 수분을 신속히 증발시키는 기술까지 연달아 확보했다. 국가공인 기관을 통해 항균, 소취, 흡한속건 성능 검증도 마친 상태다.

기술력 확보의 분수령은 민간 투자사 킹슬리벤처스의 투자 유치와 이어진 정부 TIPS(팁스) 프로그램 수행이었다. 전방글로벌은 기술 개발 결과를 지식재산권 확보에 묵혀두지 않고 곧바로 상품화로 연결했다. 2026년 상반기 잭니클라우스, 테디베어 등 유명 라이선스 브랜드는 물론 자체 브랜드 ‘이지코지’를 통해 기능성 이너웨어와 이지웨어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7월 상표 등록을 완료한 신규 자체 브랜드 ‘이너아이콘’을 추가 투입해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이번 사례를 단순한 R&D 성공을 넘어, ‘투자와 R&D, 검증, 특허, 자사 브랜드 상품화, 유통’으로 이어지는 섬유 테크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독자 소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라이선스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브랜드 수익성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인해 내의류뿐만 아니라 cotidian(일상복) 전반에서 스펙 중심의 기능성 섬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진우 전방글로벌 대표와 박상민 연구소장은 기술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선택받는 원료와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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