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패션업계의 카테고리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와 변덕스러운 기온 변화가 일상화되자, 특수 계절 용품에 머물렀던 ‘웨더웨어(Weatherwear)’가 범용성 높은 데일리룩으로 입지를 확장하는 추세다.

실용성과 아웃도어 기능을 갖춘 컨템포러리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과거 우천 시에만 찾는 특정 계절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웨더웨어 브랜드들이 간절기 외투와 기능성 신발을 전면에 내세워 일상용 패션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

포랩글로벌(대표 조은철)이 운영하는 영국 프리미엄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HUNTER)의 최근 움직임을 대표적인 전략 변화 사례로 꼽는다.

포랩글로벌이 전개하는 헌터는 기존의 주력 품목이었던 고무 부츠 중심에서 벗어나, 2026년 가을 시즌을 겨냥해 기술력을 결합한 방수 스니커즈와 가벼운 아우터를 핵심 라인업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 라인은 방수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철저히 반영했다. 처음으로 라인업에 추가된 ‘트래블 2.0 방수 스니커즈’ 시리즈는 스웨이드 등 다채로운 소재와 엘라스틱 레이스 구조를 채택해 착탈의의 편의성과 100% 방수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심실링 기술과 YKK 방수 지퍼를 도입한 ‘오리지날 다운푸어 웨더 자켓’은 카키, 웜그레이 등 감각적인 컬러 구성과 실루엣 조절 기능을 더해 변덕스러운 기후 속 데일리 아우터로 기획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라인업 확장이 브랜드의 체질 개선 및 수익성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방수 및 방풍 기능을 갖춘 일상복 수요가 가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전통적인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착장으로 재해석하는 시도가 유통망 전반에서 매출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헌터는 이번 컬렉션을 자체 웨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포랩몰과 공식 온라인 채널 외에도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하남·고양점 등 주요 거점 오프라인 매장에 배치해 유통 접점을 다각화한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가을 시즌 캠페인 비주얼을 순차적으로 노출하며 스타일과 기능을 모두 챙기려는 간절기 소비층을 적극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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