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18, 2025
HomeExclusive‘정통’과 ‘트렌드’ 담은 ‘아모르 나폴리’ 국·내외 미식 트렌드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정통’과 ‘트렌드’ 담은 ‘아모르 나폴리’ 국·내외 미식 트렌드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서울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5분(서울 종로구 계동길 15)쯤 걷다 보면 이국적 감각의 크림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나폴리 풍경을 닮은 벽화, 그리고 사진과 액자 소품 하나까지도 마치 이탈리아에 온 것과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곳은 다름 아닌, 이미 무지개 케이크로 유명한 케이크 맛집 ‘도레도레’, 세련미가 돋보이는 ‘마호가니 카페’ 등으로 잘 알려진 F&B 전문기업 도레컴퍼니에서 새롭게 시작한 이탈리아 베이커리 카페 ‘아모르 나폴리’다. ‘아모르 나폴리’는 도레컴퍼니 20주년을 기념하며, 도레컴퍼니가 앞으로 어떠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 깊이 고민한 끝에 탄생한 브랜드이다.

아모르나폴리 안국점 전경.

김경하 대표는 “오랜 시간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익숙해졌지만, 그 속에서도 ‘본질적인 맛과 정성’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 마주한 것이 이탈리아의 슬로우 푸드 운동이었습니다. 기계적인 속도보다 지역성과 계절성, 장인정신을 존중하는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죠”라며 ‘아모르 나폴리’가 탄생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모르나폴리 안국점 내부 전경.

‘아모르 나폴리’는 단순히 이탈리아 디저트를 파는 곳이 아니다. 남부 이탈리아의 강렬한 맛과 따뜻한 정서를 한국적인 감각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공간이며, ‘Amor Napoli’라는 이름처럼 ‘나폴리를 사랑하고, 맛에 진심이면서 삶을 사랑하는 마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르나폴리 압구정 갤러리아 고메494점.

◇ 제품 하나 완성하기까지 평균 30~40회 이상의 테스트 거쳐
‘아모르 나폴리’는 김경하 대표를 필두로 프랑스 장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26번째 명장에 꼽힌 김영훈 셰프, 2024 이탈리아 젤라또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박영수 셰프, 이탈리아의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 다 비토리오(Da Vittorio) 페이스트리 셰프를 역임한 김견준 셰프가 함께하고 있다. 이 세 명의 전문 셰프진과 함께 이탈리아 현지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연구하고, 그것을 한국 재료, 온도, 계절감에 맞게 섬세하게 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제품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평균 30~40회 이상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쳤고, 고객 시식 반응과 실제 매장 운영 데이터를 반영해 최종 메뉴를 확정했다. 그 결과, 지금의 ‘아모르 나폴리’ 메뉴는 정통성과 트렌드 사이의 균형점을 찾은 최고의 푸드를 만들 수 있었다.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아라고스타.

김경하 대표는 “약 2년 동안 준비했어요. 이탈리아 로컬의 오리지널 감성을 살리기 위한 레시피 작업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음식은 물론 소품 하나까지도 이탈리아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아모르 나폴리’의 모든 메뉴는 단순히 ‘레시피를 만드는 일’을 넘어서, ‘문화와 정서를 번역하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한국인의 입맛과 소비 습관에 맞는 형태로 전통 이탈리아 디저트를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다는 것은 결코 빠른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모든 과정들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려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슬로우 푸드’라는 김경하 대표의 철학을 그대로 구현해낸 ‘아모르 나폴리’의 탄생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르나폴리 시그니쳐 메뉴 파네토네(좌), 그라니따(우), 바바(가운데).

◇ 2006년 대학생 시절, 매대 판매로 시작해… 창업에 뛰어들다
김경하 대표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이 끝나면 카페로 바로 달려갔을 만큼 그녀의 눈은 늘 이색 카페들로 시선이 집중됐다. 신촌과 홍대, 합정 등을 누비며 새로운 카페들을 섭렵했고, 그 당시 수많은 카페들을 방문했을 때 김 대표가 보고 느꼈던 것들이 현재 그녀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김경하 대표는 지난 2006년 대학생 시절 당시, 매대 판매를 시작으로 창업에 뛰어들었고, 처음에 도레도레를 시작으로 마호가니, 고마워케이크, 프룻바이도레, 셀로스터스, 도래과자점과 새롭게 시작한 ‘아모르 나폴리’까지 총 7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28개 매장(7개 브랜드 총 매장 수)에서 20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올해 연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향해 달린다.

김 대표는 “F&B는 푸드 비즈니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되며 더욱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마켓 환경은 물론 소비자들의 흐름도 급격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변화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저희 ‘아모르 나폴리’ 매장 위치를 안국동으로 결정한 이유도 이 같은 흐름과 함께 합니다. 힙하면서도 느리게 걷기를 즐기는 고객들이 함께하는 곳이죠. 20대에서 6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면에서 안국동은 저희 ‘아모르 나폴리’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아모르나폴리 화덕피자도그.

◇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
F&B 관련 7개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김경하 대표의 성공 비결, 그녀는 F&B 마켓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 대표는 “지금 F&B 산업은 유행처럼 빠르게 변하고 또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브랜드를 지켜온 사람들, 삶을 걸고 오늘도 매장을 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단순히 비즈니스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하게 머물 수 있을까’, ‘한 도시의 일상에 작은 여유를 더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고, 지금까지 그 질문에 답하는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르 나폴리’는 이러한 김 대표가 생각을 그대로 구현해 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남부처럼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삶의 리듬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브랜드로 단순히 빵을 굽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며, 삶의 작은 기쁨을 빚어내고 있다.

‘아모르 나폴리’의 유통은 ‘프리미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안국동 플래그십 매장에 이어 프리미엄 유통 채널 진입을 통해 서울 주요 상권 내 입지를 강화하고, 국내외 미식 트렌드를 선도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2025년 4월, 강남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에 입점한 ‘아모르 나폴리’는 2025년 7월 용산 아이파크몰 입점을 통해 아시아 최초의 남부 이탈리아 전문 베이커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유통 채널 확장과 함께 팝업과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서울 문화를 조명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아모르나폴리 메뉴 개발 과정 이탈리아에서 온 김견준 셰프와 함께 메뉴 개발 중인 모습.

◇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적 콘텐츠로… ‘미식 플랫폼’으로 도약
2025년 5월에는 ‘집대성의 깐 반숙란’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이색 메뉴(반숙란 카나페·피자·푸딩 등)로 고객의 새로운 경험과 브랜드 확장성을 테스트한 ‘아모르 나폴리’는 이를 통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적 콘텐츠와 연결된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고 다각화된 제품 라인과 IP 기반 확장을 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아모르 나폴리’는 100여 종류의 정통 이탈리아 빵, 커피, 그라니따 등을 제공하면서 천연발효종을 통한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협업 중심의 팝업, 시즌 한정 메뉴, IP 기반 굿즈 개발 등을 통해 제품 라인업과 브랜드 경험을 다채롭게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훈 셰프, 김견준 셰프가 이탈리아에 방문했을 당시, 현지 기술자들과 함께한 사진.

이와 함께 플래그십 매장, 프리미엄 유통, 팝업 컬래버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아모르서울(Amor Seoul)’ 콘셉트의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단순한 베이커리 브랜드를 넘어, 서울의 문화와 이탈리아 정통을 잇는 미식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김경하 대표는 “앞으로도 빠르게 뜨는 브랜드가 아니라,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단지 ‘맛있어서’가 아니라, ‘함께 있고 싶어서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 그것이 제가 바라는 ‘아모르 나폴리’, 그리고 도레컴퍼니의 모습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도레컴퍼니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목이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