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패션쇼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잉크(EENK, 대표 이혜미)가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 6월, 컬렉션 라인과는 별개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네 가지 신규 라인을 론칭했다.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을 담은 ‘S for Signature’, 클래식한 아이템의 ‘E for Essential’, 매 시즌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던 데님과 니트 중심의 ‘D for Denim’, ‘K for Knit’로 구성되며, 모두 ‘레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파벳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개한다.
이번 신규 라인은 컬렉션과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브랜드의 인기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한 캐리오버 형태지만, 일부 제품은 시즌에 따라 색상이나 소재를 달리한다. 변화 없이 이어지는 기존 캐리오버의 틀을 확장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는 보다 유연하고 다층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잉크의 이혜미 대표는 “이전 시즌 제품을 찾는 고객 비중이 유독 높은 편이다. 꾸준한 수요가 있는 아이템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메인 컬렉션보다 별도의 라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브랜드의 헤리티지로 남을 아이템을 중심으로 신규 라인을 출시했고,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플루이드 카라 블라우스, 플로럴 자카드 니트 베스트 등을 새롭게 출시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나머지 알파벳 키워드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