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찬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브랜드 발로렌(VALOREN)이 9월 4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패션몰에서 열린 하이서울패션쇼(Hi Seoul Fashion Show) 무대에 올라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쇼의 주제는 ‘경계 없는 선(Line Without Border)’으로, 남녀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와 다양한 개성을 담은 포용성을 디자인 철학에 반영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 발로렌의 런웨이는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유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슈트와 셋업 룩이 주를 이뤘다. 넓은 라펠, 루스하게 흐르는 팬츠 라인, 구조적인 테일러링이 결합해 기존의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흐리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연출했다.
컬렉션은 블랙과 네이비, 그레이와 같은 모노톤을 중심으로, 연그린·옐로우·핑크 같은 포인트 컬러가 더해져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불러왔다. 특히 광택감 있는 새틴 소재와 텍스처가 살아있는 패브릭을 적극 활용해 무대 조명과 어우러지며 입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디테일에서는 브랜드 철학이 드러났다. 재킷과 셔츠는 절개선을 최소화해 매끈한 라인을 강조했으며, 버튼과 지퍼 장식 등은 기능적인 동시에 미학적 요소로 활용되었다. 또 일부 룩에서는 페미닌한 곡선미와 매니시한 직선이 공존하며, ‘태도는 남는다’라는 발로렌의 슬로건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쇼에는 YTM 패밀리 모델 에이전시 소속 션, 황용하, 신승관이 런웨이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세 모델은 블랙 테일러드 슈트, 내추럴 톤의 미니멀 룩 등을 완벽히 소화하며 발로렌이 지향하는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구현했다.
발로렌은 이미 피티 워모(Pitti Uomo)와 10 꼬르소 꼬모 밀라노 팝업 전시를 통해 해외 무대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쇼 역시 글로벌 패션 시장을 향한 도약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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