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한국ICT패션뷰티산업협회(회장 강병우)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섬유패션직무 인턴형‘ 사업이 2년 차를 맞아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참여 기업들이 청년 인턴들을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와 업무 지원을 받으면서 실질적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인턴십은 이제 필수 과정이 됐다. 현장 멘토에게 실무를 배우면서 참여수당까지 받을 수 있는 이 정부 사업은 작년 대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재참여하는 청년도 많아져 사업의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지난해보다 71명이 늘어난 271명의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45개 패션기업이 참여 중이다. 패션 브랜드 MD 직무에 참여한 A씨(22세)는 “희망하던 직무에서 실무 경험을 하니 실질적인 성장이 체감됐다. 상품 오더,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직무에 참여한 B씨(24세)는 “디자인팀에서의 3개월은 단순한 인턴십 이상의 경험이었다. 특히 품평회에 참여해 다음 시즌 옷이 어떻게 기획되고 외부 전문가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완성되는지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디자인만이 아니라 시장성과 브랜드 방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업관리 직무에 참여한 C씨(25세)는 “온라인 기획전을 직접 기획하고 매출 추이를 확인하면서 영업 기획 방향 수립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수 기업 실질적 수혜, 재참여로 이어져 효과 입증
2년 연속 사업을 활용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패션유통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담당자는 “젊은 청년들이 최신 트렌드 파악과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백화점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 패션기업 온라인MD 멘토는 “인턴들이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임해 조직에 활력을 준다. 일부 인턴은 멘토의 업무를 분담할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 멘토는 “인턴들의 연령대가 우리 고객층과 일치해 상품과 브랜드를 볼 때 고객 관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은 제품기획, 개발과정,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에도 혁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45개 참여 패션기업 중 다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참여한 것이 이러한 효과를 입증한다.
부산 지역까지 확대, 지역 청년 기회 증진
협회는 올해부터 부산에서도 인턴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정, 롯데백화점 동래점, 아트몰링, 삼정타워 4개 기업이 참여해 총 21명의 청년이 일경험을 쌓았다.
참여 청년들은 부산을 떠나지 않고 거주지 근처에서 일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부산 소재 패션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협회는 지역 청년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신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협회는 사전직무교육 자체운영기관으로 선정돼 패션 전문 교육업체 패션앤컴퍼니와 협력해 커리큘럼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디자이너, MD, 경영사무 등 3개 직무로 구분해 패션회사의 실제 업무를 반영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직무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10월에는 커리어 멘토링 전문기업 ‘잇다(itdaa)’와 협력해 ‘현직자 Talk & 멘토링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현직자 멘토들과의 네트워킹과 심도 있는 멘토링을 통해 참여 청년들에게 기업 탐색 및 진로 이해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간 커뮤니티 형성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 원더플레이스, 세정, 패션그룹형지 등 중견기업뿐 아니라 카시나, 노이어, 오픈런프로젝트 등 트렌디한 브랜드 운영 기업, AI·플랫폼 기반 패션 벤처기업까지 참여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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