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 나우 갤러리가 창조적 예술 세계를 탐구하는 작가 큐락(QRock)의 개인전 ‘Unboxing the Self’가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기억과 소비 문화, 그리고 미디어 시대 속 자아의 모습이 어떻게 변형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시 포스터 속에서 드러나는 QRock 특유의 상징적 이미지들은 익숙한 캐릭터성과 기계적 요소, 고전적 장면의 결합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흔들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전시는 ‘유년의 기억을 담은 키치와 소비의 기호, 인간과 미디어 사이의 보철적 존재로서의 자아’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가면을 쓴 얼굴, 장식처럼 배열된 화학 구조, 기계적 팔과 같은 이질적 요소들이 결합돼 있어 현대 사회가 만들어내는 자아의 겹겹의 층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우리가 스스로를 소비하고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나의 ‘상자’로 비유하며, 그 상자가 열릴 때마다 새롭게 탄생하는 본질적 자아를 관람자가 마주하게 되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자아에 대한 사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통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리테일 산업 전반이 ‘경험 소비’와 ‘브랜드 서사’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예술 전시는 매우 효과적인 고객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QRock의 작업이 지닌 기호적 상징성과 서사 구조는 관람자로 하여금 능동적 해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체험적 전시의 조건을 충족하며, 이는 현대 복합문화공간·플래그십 스토어가 추구하는 콘텐츠 전략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4길 41-14에 위치한 서울 아트 나우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초대의 글에서 “전시를 통해 개봉될 때마다 새로이 태어나는 자아를 만나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유통·문화 콘텐츠의 접점이 중요한 시대, 이번 전시는 예술이 소비자 경험을 확장시키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자리로 기대된다.
한편 큐락(QRock)은 현대 시각문화의 상징적 요소들을 재조합해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온 작가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과 회화, 설치 작업을 넘나드는 폭넓은 표현 방식을 선보여 왔다. 초기에는 키치적 요소와 서브컬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작업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인간의 신체·기계적 구조·화학적 기호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물’ 시리즈로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특히 작품 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면형 얼굴, 의도적으로 드러난 관절과 금속 구조, DNA나 분자를 연상시키는 목걸이형 장식 등은 기술사회 속 인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모티프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관람자로 하여금 친숙함과 이질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적 충돌을 경험하게 하며, 작가가 탐구하는 ‘자아의 변형과 복제’라는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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