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슈즈 멀티숍 ABC마트코리아가 이랜드그룹의 ‘폴더’를 인수하며 국내 신발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인수 후 ABC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낮은 직원 복지 수준, 막대한 로열티 송금 등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인 폴더를 ABC마트코리아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확한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200억~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ABC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2024년 매출 6,590억 원에 폴더 매출까지 더해 시장을 더욱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 거래 의혹과 시장 독주 우려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된다. ABC마트는 이미 과반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사인 풋락커와 JD스포츠 등이 철수한 가운데 폴더까지 인수하면 견제 세력이 사실상 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ABC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80%에 달하면 유통사와 브랜드 제조사 입장에서 협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부터 ABC마트는 유통사들의 각 지점에 입점하는 경우 경쟁 브랜드의 매장 오픈을 제한하는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유통사들은 ABC마트가 입점 조건으로 경쟁 브랜드의 매장 오픈 금지를 요구하거나 위반 시 전체 시설에서 철수한다는 위협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공정위 공식 제재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폴더 인수로 이러한 지배력이 강화되면 시장 질서 교란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등 정부 당국의 심사가 필요한 대목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직원 복지 미흡과 최근 사망 사건 논란
ABC마트코리아는 십 수년 동안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지만, 직원 연봉 수준은 업계 평균 이하로 평가된다. 잡플래닛 등 구직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평균 연봉은 3,000만 원 안팎으로, 신입·매장 직원은 2,100만~2,500만 원대에 머문다. 반면 회사는 명동 ABC마트 건물·강남역 ABC마트 건물·부산 광복동 ABC마트 건물 등 주요 상권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자산 증식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본사(ABC마트 INC)가 지분 99.96%를 보유한 구조도 논란거리다. 금감원 감사보고서 기준 최근 7년간 일본 본사로 송금된 로열티는 총 519억 원에 달하며, 연간 60억~80억 원 수준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직원 처우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충청남도 직영점에서 발생한 20대 직원 사망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족 측은 고인이 점장의 상습 폭언과 과로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BC마트는 패션비즈 보도에 따르면 “고인과 유족에 깊은 애도와 사과를 표하며 조사에 협조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사망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 폴더 인수를 추진하는 ABC마트의 행보에 업계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계자는 “독점력 강화 전에 내부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공정위 조사 여부와 경찰 수사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BC마트 측 추가 입장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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