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Lifestyle‘롱 서머’ 시대의 서막, 이너웨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

‘롱 서머’ 시대의 서막, 이너웨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이르게 시작되고 장기간 지속되는 ‘롱 서머(Long Summer)’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유통 및 패션 리테일 시장의 상품 기획 주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6월부터 본격화되던 여름 성수기 마케팅은 이제 4월 중순으로 앞당겨졌으며, 여름 상품의 판매 기간 역시 가을 초입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너웨어 카테고리는 고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며, 라이프스타일 웨어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 동력은 소비자 가치관의 변화다. 현대 소비자는 여름 이너웨어를 선택할 때 단순한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체감 온도를 낮추는 기능성, 신체 압박을 줄이는 착용감, 그리고 일상복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다. 이에 따라 이너웨어는 더 이상 ‘겉옷 속에 착용하는 속옷’이 아닌,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다. 심리스(Seamless), 메시(Mesh) 소재 제품의 급부상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사진=홈플러스)

유통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성비와 기능성을 결합한 자체 이너웨어 브랜드 ‘쿨플러스’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25% 확대하며 롱 서머 시장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3월 쿨플러스 이너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품목별로는 단품 런닝이 465%, 속바지가 92%, 브라 및 코디 팬티가 27% 각각 성장했다.

중장기 성장 흐름도 뚜렷하다. 여성 및 주니어 쿨플러스 품목은 2024년 전년 대비 23%, 2025년 3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성용 언더웨어 브랜드 ‘마이핏플러스’ 역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취급 품목 수를 약 2배 늘렸다.

(사진=지그재그)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초기 수요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1일~5월 31일)간 이너웨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쿨링 브라톱은 1128%, 쿨링 브라는 101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여름 잠옷 역시 90% 늘어나며 시즌 전반의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지그재그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6월 8일부터 22일까지 베리시, 컴포트랩, 에블린 등 2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너웨어 위크’를 진행하고, 11회에 걸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사진=휠라 언더웨어)

소재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스토코리아가 전개하는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WEAR)는 효성티앤씨와 협업해 고성능 냉감 원사를 적용한 ‘쿨웨이브(Cool Wave)’ 라인을 선보였다. 해당 원사는 기존 나일론 대비 흡습성이 약 1.5배 개선돼 흡한속건 기능을 강화했으며, 여름철 내부 열감과 습기 문제를 직접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계절 대응을 넘어, ‘롱 서머’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이너웨어 시장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과 착용 경험,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경쟁 구조 역시 이를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 ARTICLES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