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K-뷰티 기업들이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발빠르게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체계적인 원가 관리로 이익 폭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 메인 브랜드의 제품 내실화와 판매 수수료 축소를 적극 추진한 기업들의 성과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추세다.
클리오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기존의 고비용 홈쇼핑 라이브 방송 비중을 줄이고 효율성이 높은 데이터 방송 위주로 채널을 다각화해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동시에 대표 브랜드인 클리오의 ‘코숏에디션’과 페리페라의 ‘무드글로이틴트’ 등 주력 색조 라인업을 리뉴얼하고, 구달의 선케어 라인을 강화하며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흥행을 발판 삼아 북미 얼타뷰티 및 올리브영 US 등 오프라인 거점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전략을 취했다.
이 같은 구조 개혁은 역대급 실적 지표로 입증됐다. 올해 2분기 클리오는 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0%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868억 원으로 6% 성장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137억 원으로 607% 급증했다. 매출원가율을 40%대(48.6%)로 떨어뜨리고 판관비율을 38.0%로 효율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3.4%라는 분기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강세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전체 매출(411억 원) 중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58% 뛰어오르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내 실적(457억 원) 역시 H&B 채널의 든든한 수요를 바탕으로 10%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클리오의 하반기 해외 영토 확장 행보에 한층 더 주목하고 있다. 북미 노드스트롬과 코스트코 입점이 예정되어 있는 데다, 유럽 최대 뷰티 플랫폼 노티노를 통해 동유럽 온·오프라인 채널까지 동시 공략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역시 도우인 중심의 구달 기초 라인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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