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이며 유통 영토를 확장해 온 현대백화점이 K-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공공기관과 손을 잡았다. 콘텐츠 중심이던 K-컬처 산업이 패션과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재편되면서 오는 2030년 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근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오프라인 체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6일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중소 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초기 플랫폼 구축 단계와 비교해 이번 민관 협력 모델은 브랜드 발굴부터 물류, 현지 매장 운영,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담한 점이 눈에 띈다. 콘진원이 신규 디자이너 육성과 맞춤형 홍보를 전담하고,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통망과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내 ‘더현대’ 매장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첫 무대는 일본 도쿄의 핵심 상권인 시부야다. 오는 9월 25일 신발 브랜드 ‘야세’를 시작으로 노앙, 리이, 에스이오, 베르소 등 1차 선발된 5개 브랜드가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양 기관은 추가 공모를 통해 총 11개 브랜드를 해외 무대에 연착륙시킨 뒤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거점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단발성 판촉 행사에 그치던 기존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이 유통 인프라와 콘텐츠 기획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도쿄 파르코 프로젝트가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해외 수익성을 입증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K-컬처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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