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에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체류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부상 속에서 물리적 매장의 경쟁력은 단순 물품 구매가 아닌 여가와 문화, 휴식을 아우르는 복합 체험 제공 여부에 따라 갈리는 양상이다.
이러한 유통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온 스타필드 하남은 2016년 9월 개장 이후 2026년 8월까지 누적 방문객 2억 5,000만 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전체 구매 고객의 10%가 10년간 40회 이상 찾은 단골층으로 형성됐으며, 주중 5만 명, 주말 10만 명에 달하는 일평균 방문객 중 3040세대의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독보적인 일상 밀착형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10주년을 기점으로 펫 프렌들리 정책 고도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을 전면에 내세웠다. 2022년 이후 펫유모차 누적 대여 14만 건(월 대여량 4.7배 증가)을 돌파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음료(F&B) 분야에서는 김수사의 ‘아카이로’와 간귀 셰프의 ‘육영반점’ 등 단독 브랜드들을 유치했다. 여기에 랄프로렌 ‘더블알엘(RRL)’과 ‘디젤’, ‘애스턴마틴’ 팝업을 포함한 9개 자동차 라인업을 완성해 오프라인 공간 채널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연간 380여 건에 달하는 팝업스토어 순환 체계와 펫 공간 유치 전략이 육아 가구와 펫팸족의 유입을 이끈 결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 주말 나들이 목적지이자 대형 문화·체험 거점으로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의 공식을 재정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9월 13일까지 이어지는 ‘하이텐션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10주년 프로모션은 체류형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향후 복합쇼핑몰 간 경쟁은 고객의 생활 패턴 변화에 발맞춘 콘텐츠 유연성과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핵심은 오프라인 매장이 제공하는 독창적인 공간 경험과 콘텐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팬덤과 체류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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